Tue, May 21, 2024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06/09/23       이계자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고난의 뒤편에 있는 주님이 주실 축복 미리 보면서 감사하세요

너무 견디기 힘든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이 일하고 계시잖아요

남들은 지쳐 앉아있을지라도 당신만은 일어서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 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면 어떤 역경도 이길 수 있잖아요.

 

위의 이야기는 ‘주님 손 잡고 일어서세요(김석균)’ 라는 복음 성가의 1절 가사다. 내가 이 곡을 처음 들었던 장소는 길고 어두운 고난의 터널에 막 들어섰던 20여년 전의 어느 가을날의 자동차 안이었다.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기에 아침에는 어린 두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남편이 있는 병원으로 가고 오는 일이 나의 한동안의 일과였다. 가고 오는 자동차 안은 하나님과 내가 만나는 오롯한 장소였다. 찬양 테잎에서 흘러나오는 이 복음성가의 가사는 구구절절 당시 나의 고통스럽고 힘든 마음을 너무도 잘 공감해주었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부르짖던 기도들은 나의 마음 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분노와 아픔, 고통의 절규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둡고 긴 고난의 터널을 통과하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것을.   

최근, 지인들을 통해 들은 소식들로 인해 내 마음이 힘들었다. 자주 연락하고 지내지 못한지라 무소식이 희소식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통의 파도 속을 정신 없이 떠밀려 다니다 보면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한 사람이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해 왔던 모든 수고는 헛된 것일까?” “나는 언제나 이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올라오면서 삶에 대한 의욕과 기대가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다.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인생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아담과 하와의 후손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들에게 인생은 처음부터 고된 여행이었다. 죄가 이 세상에 들어오면서부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고통스런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때로는 나의 죄성으로 인해, 때로는 다른 사람의 범죄로 인해, 자연만물까지도 함께 신음하며 고통을 겪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있다. 나만 힘든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고통의 내용과 분량이 다를 뿐, 골머리를 앓으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나보다 나은 형편에서 잘 살아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조금만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지지고 볶으면서, 위태로운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가정과 개인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수치심과 자존심으로 인해 다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아닌 척’ 하며 살아가는 것뿐이다. 인생이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각 자에게 있는 인생의 문제, 고통은 하나님의 부르심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모르던 사람이라면 하나님 앞으로 나오라는 신호일 것이고, 이미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얻은 사람이라면 자신을 철저히 돌아 보고, 하나님께 ‘올 인(all in)’하라는 신호일 수 있다. 아담의 후손인 우리는 붙들고 의지 할 지푸라기(?)라도 있으면 어리석게도 하나님보다 그것을 붙든다. 그러다가 의지할 것도, 기대할 것도, 아무 것도 없이 다 무너져 버리면 그때서야 항복한다. 잘 나가는 배우자, 자녀, 돈, 학식, 출세, 명예, 건강이 있어서 인생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 인생은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여 많은 것을 이룬 후, 그것을 맘껏 누리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부르심에 합당한 삶,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는 삶, 이것이 진정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삶이 아니겠는가? 

화살과 같이 빠르게 날아가는 세월 속에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걱정도 늘어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 들어감이 가져다 주는 지혜와 그로 인한 유익이 있어서 감사하게된다. 지난 날의 좋았던 시간들을 떠 올려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지난 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를 통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의미가 크다. 더욱이, 예수 안에서 나이 듦은 인생의 깊은 의미를 묵상하며, 남아 있는 날들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어서 좋다. 과거로부터 수 없이 불러온 찬송가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이 즈음에 부르는 찬송가의 가사들이 구절구절마다 내 안으로 들어와 마음을 적신다.      

 

 

“낭패와 실망 당한 뒤에 예수께로 나갑니다 십자가 은혜 받으려고 주께로 갑니다

슬프던 마음 위로 받고 이생의 풍파 잔잔하며 영광의 찬송 부르려고 주께로 갑니다.

교만한 맘을 내 버리고 예수께로 나갑니다 복되신 말씀 따르려고 주께로 갑니다

실망한 이 몸 힘을 얻고 예수의 크신 사랑 받아 하늘의 기쁨 맛보려고 주께로 갑니다.”

                              <새 찬송가 272장 2,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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