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 May 21, 2024   
내 안에 있는 우상 찾기

07/21/23       이계자

내 안에 있는 우상 찾기


우리는 지금 갖가지 우상이 만연한 21세기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상은 문명화되지 못한 미개한 시대나 사회, 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 있는 우상들은 시대의 사상이나 풍조, 종교, 문화, 가치관 등의 변천에 따라 함께 진화하면서 심각하게 그 영향력을 미친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출20: 3-5).” 

이 말씀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십계명 중에 첫 번째와 두 번째 계명이다. 우상은 형상을 가졌든 가지지 않았든 하나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가짜 신(god)’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이런 우상들로 인해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믿고 수 십 년 동안 나름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해 왔는데 우상을 섬길 리가 있겠어요? 그런데 내 안에도 우상이 있다고요? 말도 안돼!” 이렇게 펄쩍 뛰며 반문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19일, 타향에서 72년 동안의 삶을 잘 마치고 본향의 아버지 품으로 돌

아간 팀 켈러(Timothy J. Keller) 목사는 자신의 책 「내가 만든 신(Counterfeit Gods: 가짜 신들)」에서 ‘인간의 마음은 우상 공장’ 이라고 했다. 아브라함에게는 ‘이삭이, 야곱에게는 ‘라헬’이, 삭개오에게는 ‘돈’이, 나아만 장군에게는 ‘성취’가, 느부갓네살 왕에게는 ‘권력’이, 요나에게는 ‘문화와 종교’가 우상이었으며, ‘정확한 교리나 은사, 사역의 성공, 바른 도덕적 행위’도 하나님의 자리를 탐할 때 이것 또한 우상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우상이란, 특정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 마음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정신세계를 지배함으로써 삶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이다. 문제는 ‘우상’에 대한 정확한 의미 이해가 안 되어서 자기 안에는 우상 따위는 있을 수 없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것이다. 내 안에도 우상이 있을까?  ‘돈. 권력, 학벌, 스펙, 사회적 성공, 건강(운동), 인기, 성형(외모) 등’ 내가 간절히 바라고, 의지하고, 여전히 쫓아가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상’이다. 

「거짓 신들의 전쟁(gods at war)」을 쓴 카일 아이들먼(Kyle Idleman)은 현대인들이 숭배하고

있는, 아니 종속되어 있는 거짓 신들의 종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음식의 신’ ‘섹스의 신’ ‘오락의 신’ ‘성공의 신’ ‘돈의 신’ ‘성취의 신’ ‘로맨스의 신’ ‘가족의 신’ ‘나(self)라는 신’을 섬기며 하나님과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신들(gods)로 인해 하나님 자녀의 신분을 누리지 못하고 자신의 웅덩이를 파는데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 

팀 켈러는, 우상은 모든 사람 속에 숨어 있는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면서 ‘우상을 식별하는 3가지 방법’을 알려주었다. “첫째, 당신이 습관적으로 생각하면서 속으로 기쁨과 안락을 얻는 대상은 무엇인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둘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 보면 속으로 진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셋째, 기도가 응답되지 않고 희망이 꺾일 때 어떻게 반응하는 지 보면 알 수 있다. 기도한대로 되지 않았다고 분노가 폭발하거나 깊은 절망에 빠진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어야만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이 당신의 실제 신일 수 있다.”

그는,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우상을 뽑아버리려면 예수님이 나를 위해 이루신 일을 올바로 알고, 그 일을 기뻐하고, 그 안에서 안식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인기도, 예배, 묵상 등의 영성 훈련도 유용한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 안에 있는 우상을 깨끗이 뽑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이걸 뽑아내고 나면, 생각지 못한 다른 것이 우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우리 안에 고질적인 죄성(罪性)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지 않으면 우상은 어느 새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나의 생각과 감정, 의지를 통제하면서 그 우상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상’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 그리스도인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평생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내 안에 있는 우상은 무엇일까? 나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다른 것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내 안에 있는 우상을 찾아 미련 없이 몰아내자! 내 삶에서 오직 하나님만 하나님 되시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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