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
백동흠
언제라도 부르면
달려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편히 다가와
등 기댈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별 말없어도
위로가 되어 지고
옆에만 있어주어도
마음이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만 해도
늘 고마워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어제는 모처럼 친구의 집을 찾았습니다.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전화상으로 안부를 묻고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만나 대화해 보니 친구의 아내는 고통 속에서
투병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항상 밝은 얼굴로 대해 주며 유난히 부부의 사랑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 주던 친구를 생각할 때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인생길에 힘이 들고 어려울 때
언제라도 편히 다가오게 하며 조용히 옆에 있어주어도
위로가 되고 든든하게 받혀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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