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 July 23, 2024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09/22/23       노승환 목사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제 아내가 언젠가 분명 누구 흉내 내듯 이 말을 하기에 뜬금없이 이게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한 사람들은 그 말의 유래를 알고 있었다는 듯이 다들 깔깔 웃었습니다. 알고 보니 오래전 방영했던 어떤 한국 드라마에서 유행했던 대사라고 합니다. 

제자가 여자 교사에게 사랑을 고백했던가? 아마 그랬던 모양입니다.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하니 당연히 그 여교사의 반응은 서로의 입장과 위치를 확실히 해야 했을 것입니다. 드라마의 내용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이 대사가 나름 저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어떤 관계든 지켜야 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입니다.

출애굽기를 강해할 때 구약의 제사 제도와 제사장의 역할에 관해 공부를 하면서 '두려운 하나님, 엄위의 하나님'에 대해 묵상을 깊게 한적이 있습니다. 

십자가 사건으로 지성소의 휘장이 찢어지고 우리가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을 함부로 쉽게 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건과 기도 생활에서도 바로 그 경계가 많이 무너진 것은 아닌가 하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역시 인간의 죄성은 허락하신 은혜도 악용하게 합니다. 잠시 방심하면 허락하신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는 것이 바로 우리입니다. 

 

-귀찮은데 뭐 그냥 누워서 기도하면 어때? 하고는 눕자마자 바로 코 골기 시작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나님, 그 약속은 지키기가 어렵네요, 아시죠? 그냥 봐주세요.' 따져보니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고, 약속하고 나서 제대로 지킨 것이 뭐 몇 가지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중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목사로 주일날만 예배를 세 번, 네 번 인도하다 보니 예배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만나는 깊은 감동도, 감격도 약해지고 하나님의 임재의 체험도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는 것을 느낍니다.

-코로나 때 영상예배를 드리던 성도님들의 고백이 한결같습니다. 처음에는 양복도 차려입고 예배드리다, 나중에는 누워서 드라마 보듯이 예배 영상을 보게 되더라고요. 

 

친할수록 예의는 더 깍듯이 지켜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친한 것과 함부로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친밀해질수록 사실은 하나님은 나에게 있어 더 큰 존재로, 더 엄위로운 분으로, 더 두렵고 함부로 하기 어려운 분으로, 그래서 더 존중하고, 더 높이고, 찬양해야 할 대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난 하나님이고, 넌 내 은혜로 구원받은 내 백성이야!"

 

아멘!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나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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