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 July 17, 2024   
보고 또 보고 싶은 그 곳!

11/03/23       최재홍 목사

보고 또 보고 싶은 그 곳!


선교지에서 오랜만에 몸살이라도 한바탕 치르고 나면 한국음식이 무척 그리울 때가 가끔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사역을 더 열심히 하고 난 후에 아내를 조르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버스를 몇 차례 환승하고 대학가 골목길에 있는 한국 분식집을 찾아가서 소울푸드를 공급했습니다. 그곳 이름이 ‘보고 또 보고’였습니다. 주인장은 경렬 형제의 부친되시는 장수익 장로님으로 한국에서 오신 분으로 청년에 대한 열정이 불같으신 분을 뵈었던 적이 있습니다.

올 여름에는 많은 해외선교지로 단기팀들이 떠나며 엄청난 중보기도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마침 펜데믹 동안 중단되었던 해외방문 길이 열려서 기쁘기도 했지만 여러나라의 출입국에 대한 불안과 긴장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사역일정을 마치고 복음의 열정을 쏟아붓고 돌아온 팀들의 선교지 소식과 안부 인사를 받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설레이고 며칠동안 여러 선교사님들이 헌신하고 계시는 선교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가족들과 떨어져서 보내며, 국가 체제와 문화가 다르고 언어와 생활수준이 다른 곳에서 살았던 시간들,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며 단순하고 순수함으로 이웃과 교제하며 살았던 지난 시간들을 도저히 내 마음에서 떠나보낼 수가 없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으로 행복했습니다. 신앙적으로 큰 기적과 믿음을 경험했습니다. 영적으로 성숙함을 채울 수 있었던 제 인생의 황금기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시월의 마지막 날, 가을이어서 그럴까요? 누구나 생각하며 떠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마음으로 동경하며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끼리 사연이 담긴 그 장소를 그리워하며 훌쩍 떠날 수도 있고, 어떤 장소는 잠깐만 들려도 힐링이 되는 곳도 있습니다. 저도 목회하며 아내랑 함께 드라이브를 자주 하던 곳이 있는데, 캘리포니아 해안가를 따라 올라가는 산타 바바라 비치입니다. 바다를 보며 푸른 산 길을 달리다 보면 마음이 차분하고 시원해집니다.

우리 인생 길에는 가족을 떠나서 홀로하는 여행이 더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든지 신앙생활하는 공동체 믿음의 동지들과 나누고 싶은 여행도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만남을 통해서 생활을 경험하고 지경이 확장되고 문화를 체험하는 즐거움들이 삶에 축적됩니다. 저는 우리들이 이민 생활하면서 의외로 생각하지 못하는 여행하기 좋은 곳이 선교지 방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민생활로 지친 우리의 영육이 충만하게 채움을 받는 장소는 선교현장이라고 확신합니다.

어디든지 선교지를 정하고 나면, 간절히 주께 간구하며 필요한 경비와 내용물을 조금씩 준비하고 챙깁니다. 그리고 방문지역 정보와 선교에 대한 공부도하고, 현지 사역에 필요한 사전지식도 공유를 하면서 함께 할 팀원들은 매일마다 운동도 함께하며 언어훈련과 체력단련을 합니다. 개인 병원 진료 일정과 질병과 예방주사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체크리스트를 준비하고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정해진 팀원들은 서로의 안부와 생활에 격려의 도움을 주고받으며 거룩한 한마음으로 사랑의 띠로 결속이 됩니다. 서로의 가족과 사업을 위해서 기도하며 선교지 방문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중보기도의 후원을 받습니다.

잠시만 생각해 보십시오. 영적 유익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인생을 통틀어서 이렇게 강력하고 간절한 기도의 후원을 받으며 만족스런 여행을 다녀 온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현지에서 보고 듣고 배운 현장 경험을 함께 공유하며 남은 인생을 간증하며 살게됩니다. 현지의 선교사님들은 오지 척박한 곳을 찾아와 주신 발걸음을 반가워하며 평생 잊지못할 삶의 위로와 사역에 새 힘을 얻게 되어 더욱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집중하며 달려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 곳이 어디든지 영생을 받기로 작정된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여러분 모두, 보고 또 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보고 싶은 장소가 세상 도처에 가득한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여정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인생을 축복하시며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항상 함께 하시며 세상 끝날까지 동행하시는 분입니다. 샬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 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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