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 May 21, 2024   
밥값도 못하는 저에게 전도할 능력을 주옵소서!

03/22/24       최재홍 목사

밥값도 못하는 저에게 전도할 능력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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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를 생각하며 새해 사역의 우선순위를 전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교회 리더십들도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셨기에 너무 감사했고 각자의 의견을 피력해 주셨습니다. 늦은 회의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 자신을 돌아보며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도부터 하자고 외쳤던 제가 아침일찍부터 책장에서 관련 서적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전문지식과 전문가의 도움을 무시해선 안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혹시 저만 이러는 것일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다른 목회자들 중에 나와 같은 분은 없을 까?하는 상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머리의 시작을 주께 맡겨드린다면서 관련된 지식을 구하려고 책장으로 먼저 달려가는 내 모습을, 이런 모습을 누군가 곁에서 지켜본다면 혀를 찰 노릇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다시 ‘오 인간이여~!’를 외칠 수 밖에 었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면서, 주께서 동행해 주시고 성령의 역사를 사모하길 그렇게 기도하면서도 어느 순간에 나타난 나의 실제 모습을 보며 내 뼛속의 습관에 부끄러움이 널뛰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정보들을 알게 되었는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전도의 내용은 불변해도 방법은 시대와 지역과 대상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전도의 방법 때문에 전도의 내용마저 비난을 받지 않도록 전도의 방법을 새롭게 바꾸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라는 김두식 목사님의 글입니다. 제가 최근에 ‘복음도 시대와 문화의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썼던 컬럼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마음에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전도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이고(마대 28:10~20),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한 성도의 최우선 최후의 사명입니다. 저는 미디어와 문서를 통해서 매일마다 콘텐츠를 만들고 복음과 은혜가 전해지도록 준비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전하고 믿으라는 설교와 글을 썼지만 정작 저는 지난 해에 한 명도 전도하지 못했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주시는 우리 성도님들이 알면 창피스럽기까지 한 일입니다. 목사의 사명이 전도인데 한 명도 못했습니다. 저는 밥값도 못하는 목사입니다. 

요즘 시대는 이단들이 전도를 우리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서 무척 속상합니다. 친한 친구도 이단에 속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워서, 너무 미안해서 울며 토악질을 하며 기도했습니다. 순수하게 예수님 밖에 모르던 친구와 교인들이 마음이 흔들릴 때에는 가슴이 철렁합니다. 솔직히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목사 선교사인 제가 복음을 더 간절하고 강력하게 전하지 못해서 괴롭습니다. 마침 오늘 새벽기도는 예레미야 23장인데 말씀에 ‘쑥을 먹이고 독한 물을 마시게 하리라’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엉뚱하게 자기 맘대로 해석해서 영혼을 살리지 못한 이스라엘의 거짓 선지자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을 읽고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레이너 척도’라는 불신자들에 대한 복음의 반응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미국의 전도 전문가 탐 레이너(Tom S. Rainer)는 The Unchurched Next Door(Zondenvan,2008)에서 각 불신자 그룹의 특징과 비율을 담은 ‘레이너 척도’를 보여줍니다. 불신자를 U5에서 U1의 5단계로 구분하고 수치를 낸 통계입니다. U는 불신자(Unchurched person)의 약자입니다. U5는 복음에 적대적인 그룹으로 5%정도, U4는 복음을 거부하는 그룹 21%, U3는 복음에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그룹 36%, U2는 복음에 우호적인 그룹으로 27%, 마지막으로 U1은 복음에 매우 열려있는 그룹으로 11% 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탐 레이너는 불신자들의 반응 태도는 거주지역이나 인종, 성별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결과로 볼 때에 적대적 그룹 U5에 해당하는 5%는 5명, 적대적이진 않으나 거부감을 보이는 그룹, U4는 21%는 21명, 따라서 이 둘을 합친 26%(26명)이 문제에 해당됩니다. 전도하다가 거부감과 반감에 직면하면 당황스럽고 수치심도 느끼고 상처가 됩니다. 

집 근처 오렌지카운티 대형 한국마켓들을 중심으로 사거리에는 매일 마트 앞에서 전도하는 성도님들이 보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고하는 무명의 거리 전도자들에게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격려하고 칭찬해 드려야 합니다. 죄인들을 향한 복음 전도는 어느 시대든지 마귀의 집중 공격과 거센 도전을 받아왔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전도를 안하거나 없앨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하루 세 끼를 챙겨먹어야 하듯이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전도는 생활속에 지속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불신자들이 욕하고 미워하고 비방하고 핍박해도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더 간절하고 힘차게 부끄러움 많은 나를 대신해서 목이 쉬도록 외치는 분들의 전도열정을 존경합니다. 

전도는 목회자와 성도님들이 한 마음으로 전해야 하는 사명입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에 더욱 전도의 능력을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골로새서 1:29 말씀처럼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전도지를 들고 거리로 사람들을 향하여 달려가고, 길 가에 방황하는 사람들이 교회로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며, 소수의 인원만 전도특공대가 되고, 전도 폭발할 것이 아니라 온 성도와 지상의 교회가 참여하는 전도운동의 중요성을 새삼 절실히 느낍니다. 우리가 성령님을 믿고 순종하면 전도의 아픔과 실패도 영적근육과 경험의 산물로 삼아서 부흥의 성장동력이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전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도 살고 이웃도 살리는 운동입니다. 주여, 밥값도 못하는 저에게 전도의 능력을 주옵소서! (더 기도! The P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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