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 June 17, 2024   
세월이 가는 길목에서

05/03/24       김명욱목사

세월이 가는 길목에서

DownloadFile: 김명욱2.jpg



세상엔 속일 수 없는 게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엔 나이와 세월이다. 세월이 흐르면 나이는 저절로 먹는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은 더 빨리 간다. 나이와 세월은 정비례하며 간다. 기차의 두 레일의 바퀴처럼, 아무리 나이를 안 먹으려고 용을 써도 소용이 없다. 피부를 늘려 주름살을 없애도 나이는 그대로 먹으며 세월은 간다.

인간에게만 나이가 있고 세월이 가는 건 아니다. 세상 만물이 모두 다 나이를 먹으며 자기의 가는 길을 가고 있다. 이 중엔 인간을 포함한 동물, 식물, 광물 그리고 보이지 아니하는 우주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우주는 나이가 얼마나 됐을까. 보편적으로 132억년에서 138억년으로 보고 있다. 과학계가 내 놓은 자료이다.

우주의 시작을 빅뱅으로 보는 과학계. 빅뱅은 한 점. 지금으로부터 약 138억 년 전에 그 한 점이 폭발한다. 폭발한 한 점으로부터 우주의 나이는 시작됐다. 그럼 우주는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갈까. 과학계가 보고 있는 우주의 수명은 거의 무한대이다. 900조년에서 1000조년 정도로 우주는 더 살아간다고 보고 있다.

우주속의 한 점인 지구. 인간과 모든 생물이 존재하는 지구의 나이는 얼마나 됐을까. 약 45억년에서 46억년으로 본다. 그럼 앞으로 지구는 얼마나 더 살아갈까. 지구는 전적 태양에 의존된 나이를 갖고 있다. 태양이 나이를 더해 가면 지구는 태양에 먹힌다. 그 때는 앞으로 70억년에서 77억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네스북에 오른 최고령자는 스페인 카탈루냐에 살고 있는 브라냐스 모레라 할머니다. 1907년 3월4일생으로 117세이다. 인간. 우주의 나이에 비해 얼마나 짧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200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의 수명. 모레라 할머니의 117년을, 오랜 인생을 살았다고 모두가 축하해 준다.

지구에 생명이 존재 가능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약 10억년 미만으로 본다. 앞으로 7억년에서 9억년 사이에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모든 액체가 사라지게 된다. 죽음의 지구로 변하게 되는 이 때, 생명체도 함께 멸종의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인간생명체의 존재 여부는 이 보다 훨씬 앞선 5억년 미만으로 보고 있다.

100억년을 넘기며 세월을 보내는 별들과 우주. 그런가 하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도 있다. 사실 하루살이의 삶은 하루가 아니다. 유충으로 1년 남짓 물에서 살다 성충이 되어 물 밖으로 나온 후 하루만 살다 죽는다. 하루살이에 비하면 인간의 수명은 얼마나 긴가. 인간이 가진 세월.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

인간세상, 세월과 나이 앞에서는 평등하다.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졌다던 중국의 진시황제. 그도 세월 앞에 무릎을 꿇었다. 3,000궁녀를 가졌던 백제의 의자왕. 나라의 운명과 함께 사라졌다. 세계의 남성들을 현혹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 세월 앞에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여덟 번의 이혼과 결혼. 그녀는 가버리고 세월만 남아 있다.

그러니 부러워 할 것도, 원망할 것도 없는 게 세월이 있음이 아닐까. 언젠가는 모두 가야할 우주의 품 속. 무한대의 우주의 품 안으로 들어가 세월이, 나이가 감을 잊어야 할 때도 올 것. 그것은 다른 말로 표현해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는 것일 게다. 하루살이부터 수천조년을 살아가야 할 우주에 이르기까지 세월의 끝은 있는 법.

사는 동안만큼은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드는 만큼만이라도 원망 말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나니”

푸시킨이 말하는 세월의 감에 대한 노래와 희망이다. 나이와 세월. 그 속에서 우리는 살고 또 어디로인가 가는 거다, 우주의 품 안으로. 세상만물. 하루살이와 우주까지도 세월 속에서 나이를 먹고 간다. 단 하루든 아니면 1조 천년이든. 그런데 나이와 세월이 통하지 않는 곳이 있음에야. 우주보다도 더 큰 영혼과 마음의 세계이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시편 8장3-4절). 만물을 창조하고 우주와 세월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과 영혼의 세계의 주인이시기도 하다. 하루살이도, 천조년의 세월을 살아야 하는 우주도 모두 하나님 품속에 있음에야.

  

페이팔로 후원하기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15 Depot Rd. #2 Flushing, NY 11358
Mailing Address: PO Box 580445 Flushing, NY 11358
Tel: 718-414-4848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