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June 22, 2024   
전 남편에게 쓰는 편지

05/24/24       배임순목사

전 남편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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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에게 쓰는 편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화평케 하는 글을 나눕니다 

아이들 아빠에게 

삶은 고난의 연속이라 하던가요? 그렇습니다.  참 힘겨웠지요? 가끔 사람들이 나에게 묻습니니다. 인생을 되돌릴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냐?고…   그 언제라도 돌아가고 싶지않다는 것이 나의 대답입니다. 삶의 순간 순간들이 힘들었고 이제 겨우 제 길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오늘까지 살아온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늘 있습니다.  거의 30년의 세월동안 상담을 해 오면서 세상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살아가는지도 깨닫게 되었고 고난 만큼 인격이 성숙되는 것도 배웠습니다.   

지난주에는 도르가의 집 숲속의 힐링 캠프에서 “내가 만약 일년 안에 세상을 떠난다면?”하는 주제로 나눔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처럼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계속 그렇게 살아가겠노라고…  그 시간에는 그렇게 말했지만 돌아와 생각해 보니  내가 만일 일년 안에 세상을 떠난다면 마음을 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생각나서 편지를 썼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나와 함께 해 줘서 감사했다고…” “그때 내가 유치하게 굴었던 것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고….  모든 것 용서해 달라고… 등등….”   

당신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헤어진 이후 “당신은 내 인생을 망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괴심한 마음과 원망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상담공부를 하면서 그때 내가 얼마나 철이 없었고 생각이 삐뚤어져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어 오래전에 당신을 용서하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런데 내면아이치유 공부를 하면서는 그것은 용서라는 개념을 넘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새로운 개념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 모든 문제는 나의 아픔 때문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나의 내면을 보면서 깨달아 알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릴적 상처로 인하여 정서적 불안감에 대학에 진학해야 할 나이에 마음을 잡지못하고 철학에, 심리학에, 문학에 기웃거리기만 하던  나에게 교육학을 추천하며 직접 사다 준 원서까지 팔아먹고 지리산 산속으로 도망갔던 일을 기억하나요? 정말 어이없었지요? 그런 나를 기다려주고 결혼해서 공부시켜주고 보살펴 준 당신은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과제도 도와주고 집안 일도 도와주어 아이들 기억속엔 자상한 아빠로 남아있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큰 복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 모두 이 만큼이라도 살아가고 있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쩌다 아이들이랑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먹게 되면 “우리 아빠가 만든 것이 훨씬 더 맛있지! 우리 아빠는 돈까스도 잘 만들잖아!  하며 아빠의 이야기 거리가 있는 아이들은 행복한 아이들이죠!. 가끔은 아빠랑 여행했던 이야기도 한답니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의 이미지를 남겨준 것도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지금도 공부시켜주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책임감 있는 아빠로 살아주셔서 고맙다고들 하네요   

힘든 인생 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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