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 July 17, 2024   
단절시키고 연결시켜야 할 것들

06/14/24       한준희 목사

단절시키고 연결시켜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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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던 시절, 10년을 하루같이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직장을 그만 두자 갑자기 시간이 많아졌다. 많아진 시간에 걸맞게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 시간이 지나면서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세상과 단절된 외톨이라 할까 뭔가 불안했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섰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

젊었던 그때, 참 여러 단체에 소속되어 인맥을 넓게 하려고 시간과 물질을 많이 투자했다. 사람들을 많이 아는 것이 내 삶을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내 사회적 영역도 넓어진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까 그 많던 단체와 단절해야 했고 그렇게 의리를 강조했던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단절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그렇게 나를 아껴주었던 부모님과의 삶도 생각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절대적인 나의 기둥이었는데 그 기둥이 왠지 싫어서 부모님 곁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끊임없이 일어났었다. 결국 결혼과 동시에 부모님 곁을 떠났다, 그 떠나던 그날을 깃점으로 사실상 부모님과는 단절된 삶이 되어 버렸고 세월이 지난 후 진짜 부모님은 영원히 나와 단절된 세상으로 먼저 가셨다. 

그리고 보니 인생 삶 속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 함께 했던 단체들, 함께 했던 가족, 함께 했던 교회 형제 자매, 동기 동창들 모두가 이제는 다 교류가 끊어지고  내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 가깝게 지내고 있는 교회 식구들,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점심이나 나누면서 세상이야기나 하는 목사 친구들 또 각종 교계 단체들과도 언젠가는 단절해야 하는 아픔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삶을 살아가면서 시간이 지나면 다 단절해야 할 것들뿐이데 왜 그렇게 세상 것들을 연결시키 보려고 애를 썼던가, 좋은 차를 가지고 싶어 경제적 현실을 무시하고 좋은 차를 타게 되면서 그 차를 가진 만큼 대가도 지불해야 한다는 것, 그것 때문에 얼마나 땀을 흘려야 했던가, 그래도 그게 행복이라고 뿌듯하게 여기면서 감당해 왔지만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귀하게 여겼던 차도 노후해지고 나와 단절해야 하는 때가 온다는 것을 왜 생각지 못하고 살았을까,

나이가 들면서 단절해야 할 것들이 많다. 많이 가졌으면 많이 단절해야 하는 괴로움도 공존한다는 것, 또한 단절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뜻은 그동안 단절하지 못한 욕심 때문에 삶이 참 고달팠다는 것도 시인하지 않은 수 없는 것 아닌가, 한마디로 지금도 단절하지 못하고 함께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이제 나이가 들면서 하나씩 정리하면서 단절해 나가야겠다. 먼저 인간관계를 정리해야겠다. 그 이유는 타인에 의해 내 행복이 좌지우지 되어서도 안 되지만 타인의 행복과 불행에 끌려 다닐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 스스로 만족을 찾아야 하고 내 중심이 되어야지 타인에 의해 끌려 다니는 말년은 자기 상실이 아닌가 여겨지기 때문이다.   

자식들과도 단절을 훈련해야겠다. 아무리 내 자식이지만 벌써 단절을 경험한다, 미국 문화권에서 자란 애들과 한국 문화에 젖은 우리와는 생각도 정서도 언어도 다 단절됨을 느낀다, 어차피 내 보내야 할 자식들이고 또 언젠가는 단절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오고 있지 않은가,

내 마음과 생각에서 서서히 지워지도록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염세주의에 빠져 세상을 체념하는 삶을 살자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정리할 것을 정리하면서 이 세상 것을 영원한 하나님나라와 연결시켜보자는 의미에서의 단절을 실천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하기야 어차피 모든 것들을 단절해야 할 인생이라면 지금 연결된 모든 것들을 하나님 나라와 연결시킬 수는 없을까, 

먼저 물질이다, 물질을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사용하면 당연히 물질은 나와 단절된 만큼 하나님나라는 확장되는 것 아닌가, 나에게 들어온 물질을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흘려보내는 훈련이 필요한 것같다. 가난한 이웃을 위해, 저 어려운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단돈 1달러가 없어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물질을 나에게서 단절시켜야겠다.

나이든 분들이 아직도 세상 것을 단절시키지 못하고 사는 분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위해 쓰임받을 수 있도록 열정을 심어줘야겠다. 마지막 인생을 복음을 전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드려야겠다.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확신한다. 열정만 있다면 방법은 따라오게 되어 있는 것이 내가 경험한 선교 사업이다. 

교계 단체들이 해마다 실시하는 전도대회, 복음화대회가 있다, 그 큰 행사들이 복음을 전하는 매개체로써 얼마나 유용한 전도 도구였던가 의문이 든다. 명분과 세력만 내세우기에 급급한 단회적 행사 하나를 위해 물질로 연결해왔고 또 생각과 열심들이 하나도 묶어지긴 했지만 과연 그것들이 하나님나라를 위한 실질적인 복음의 연결고리가 되어졌던가, 그렇다고 뉴욕교회들이 교계단체들과 단절해 버리고 내 교회와만 연결되어 있으면 사명을 다 하는 것일까.

이제 교회들이 노령화 되어가고 있다,  교회가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둠의 날이 오기 전에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단절시켜서 하나님나라에 연결시켜 놓자

그것을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마지막 사명이라 여기고 함께 힘을 모아보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리는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눅18: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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