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하늘 아래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은 서로가 때로 하늘이 되어 바라볼 수 있어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같은 땅에서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서로 마음의 땅을 짚어보며 그 거님을 통하여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과 또 다른 한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깊은 미로의 방황 속에서도 서로 빛이 되어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을 끊임없이 깨뜨리고 비워낸 만큼 다른 한 사람을 세우고 채우는 일입니다.
이 세상에서 천국에 가기까지 한 사람이 한 사람과 끝까지 하나가 된다는 것은 때로는 가장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 사람과 한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늘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서로의 가슴에 서로의 이름을 버림으로 부활의 꽃을 피우는 일이기에 한 사람의 존재를 다시 위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또 다른 한 사람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서로가 다른 몸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가 하나 되어 그 반족의 부족함까지도 그 반쪽이 되어주지 못하는 불완전함 때문에 애달파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애달픔과 끊을 수 없는 서로의 연정으로 인하여 세월 속에서 서로의 존재가 부서지고 어느새 서로의 존재 뒤에 은혜의 그림자를 보며 그 위대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은 거룩한 일입니다.
그 가는 길에 더러는 위기가 있지만 그 위기까지도 아름다운 반전을 꿈꾸며 서로를 믿어주며 걸어가는 기도의 길입니다.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이 믿는다는 것은 고독의 길이요,
믿음의 길이지만 때로는 그 진한 믿음만큼 아픔을 동반합니다.
그럼에도 또 한 사람이 또 다른 한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이 땅에 사는 동안 가장 큰 축복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또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하며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온전함을 통하여 서로를 바라보므로 갈 수 있는 좁은 길입니다.
마음이 울고 싶고 답답해올 때 그 길을 먼저 걸어가신 한 사람을 생각하므로 서로의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주고 주어도 모자라며 다 주고 주어도 또 주지 못한 것만을 생각하며
그렇게 끊임없이 더 사랑하고 주고 싶은 끊임없이 열정이 세월이 지날수록 살아나는 것이 성숙한 그루터기 사랑입니다.
한 사람이 또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며 가장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가는 그 길이 고독하고 외로운 일지만 그 한 사람을 통해서 다시 일어서고 나를 바르게 하는 저울대가 되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장 힘들지만 가장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가치가 온 인류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버리는 길입니다.
나를 장례시키고 그 한 사람을 생각할 때 그가 새로운 힘을 얻고 그가 쉼을 얻을 때 나의 위치가 어디에 있든지 낮던지 소외되든지 그저 기쁜 것입니다.
한 사람이 생각이 납니다.
골고다 십자가의 언덕에서 그 한 사람의 가치를 아신 하나님의 아들이 한 영혼을 온 세상의 가치보다 더 귀히 보신 십자가의 사랑, 그 사랑이 오늘도 마음의 심지에 촛불을 댕깁니다.
이 촛불이 활활 타서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거룩한 번제물의 향기가 될 때까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걸어갑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지구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일보다 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한 사람에 대한 선택은 개인의 선택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선택에 대한 소망을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안에서 진리 되신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며 그 안에서 가장 지고지순한 사랑을 발견하는 일이요, 가장 행복한 길입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나의 한 사람이 되어준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나에게 그대를 보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진정으로 내게 와 주신 나의 한 사람을 환영하며 오늘도 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사랑이 늘 부족할지라도 늘 매일 매일이 어제보다는 오늘이 나으며 오늘보다 내일의 아름다움을 향해 발 돋음하며 날아갈 수 있도록 사랑을 지킬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시옵소서.
(막내아들, 도훈의 결혼을 즈음하여 만만치 않은 항해를 시작하는 신랑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신부를 사랑하고 ‘하나 되게 하소서’의 시처럼 기도로 서로를 세워가는 모범적인 성가정이 되기를 축복하는 묵상기도문)
- 주후 2016년 6월 17일 더글라스톤에서 장 현숙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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