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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교 특집이라는 주제가 정해졌다는 것이 칼럼을 쓰는 저에게는 참신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한 가지 주제로 서로의 관점과 생각을 표현할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래된 기억 속에서 지나온 사역들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갖게 되는 생각은 부끄럽기도 하고 부족함투성이였다는 생각에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몰라도 한참 모르는 주제에 선교사라고 뛰어다녔다는 사실과 그것을 알고 계시면서도 모두 받아주고 용납해 주신 하나님께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현지의 사역자들과 소식을 주고받으면서, 일꾼으로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더 겸손하고 신중하게 충성을 다하리라! 결의를 다짐하게 됩니다.
요즘은 팬데믹 이후로 선교의 사역 접근 방법이 다양하고, 최고의 전문지식과 전략적이며 첨단·고도로 발전되고 숙련되어져 가고 있어서 현장에서는 많은 개선과 변화가 시급함을 느끼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세계 각 지역에서 여전히 생명을 다 바쳐서 일생 동안 수고하고 헌신하시는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을 더욱 존경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선교사의 개인적인 영성과 실력과 수준이 시대의 흐름과 속도에 맞춰서 향상되고 발전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오래전에 신학교와 선교단체에서 배우던 방법과 정보로는 뒤처지고 낙후된 사역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교 사역이 단순하게 선교 전략이나 세상 정보와 지식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 선교사들의 수준을 살펴볼 때에, 이제는 선교지에 대한 기본적인 문화 이해나 언어 습득의 과정도 거의 생략된 채, 최단기간의 준비 과정을 통해서 파송하게 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더 전문성을 요구하고 전략적인 선교의 시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교를 위한 개인의 영성과 언어 구사 능력, 파송 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과 문화 이해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방대한 지식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선교적 측면에서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엄청난 영적 자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기까지의 수고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현장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선교 전략을 제공하고 준비할 수 있는 선교단체와 끊임없이 기도하며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서 선교에 필요한 재정적 후원과 관리를 감당해 주는 교회 공동체의 협력 관계가 견고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원인은 우리 선교 역사는 세계 각국의 선교 역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이지만, 세계 선교의 마무리 단계에서 우리나라가 선교 강국이 되기까지 앞서간 선배 선교사들의 무수한 시행착오와 아픔을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된 결과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세 겹줄처럼 끊어지지 않는 협력 관계를 통해서 파송된 선교사는 영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심리적으로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신경 쓰지 않고 사역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핵심 관건은 선교사의 현지 정착과 적응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교사의 영과 육이 강건하고,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인간관계 형성이 되고 생존하기만 해도 일단은 성공한 케이스라고 말합니다. 많은 가정들이 현장에 파송받고 당황하는 일이 정착과 적응입니다. 문화와 언어 그리고 음식과 기후와 관계에 적응을 못하고, 몸과 마음에 병을 얻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혹은 본국으로 철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영성과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저희가 선교지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기도 사역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하나님께서 간절히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기도실을 만들었습니다. 전화기를 끄고, 방문과 창문을 꼭꼭 닫고 커튼을 치고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도록 준비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읽고 기도 제목을 정리하고 기도했습니다. 기도 제목을 암기하고 걸어 다니면서 기도하고, 시장을 돌아다니고, 학교 주변을 오가며 지형을 숙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버스 노선을 정하고 종점에서 종점으로 타고 오가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치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라는 책을 쓴 로렌스 형제(Brother Lawrence)의 고백처럼 말입니다.
‘나에게 일하는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일들을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지만 나는 부엌에서의 시끄러운 소리들과 그릇들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들 속에서도 마치 성전에서 무릎을 꿇을 때처럼 놀라운 평정을 누리며 하나님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보내는 선교사로서, 파송받은 선교사로서, 이 세상 어느 곳에 있든지, 어떤 사역을 감당하든지, 하나님의 복음을 들고 나선 우리가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찬양합니다. 세계 선교의 추수기에 땅끝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선교사님들께 영육 간의 강건함을 허락해 주시길 간구드립니다. 아멘!
글로발 리더십 아카데미 대표 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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