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사역은 거의 대부분이 매 주일 이루어지는 사역입니다. 그래서 누가 어떤 봉사를 하시는지 알고 보여지게 됩니다. 그런데 장학위원회의 사역은 일 년에 딱 한 번 보여지는 사역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역들을 하시는지, 누가 하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학위원회를 맡겨드리면 모두가 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거부를 하십니다.
장학위원회는 말 그대로 1년동안 장학금을 모아 성탄절에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올해에는 성도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고자 장학위원 한 분 한 분이 각각 작정헌금을 하였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을 이렇게 조용히 해 오셨습니다.
또 사순절 특새에 참여하는 헌금의 절반을, 그리고 책, 치유의 정거장을 구입해 주시는 것도 절반이 장학헌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준비하는 것이 바로 오늘 있을 작은 음악회입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습니다.
작은 음악회란, 목적이 음악회에 있지 않고 나눔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많은 출연료를 들여 유명한 음악가를 모시고 화려한 음악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음악회란 재능기부나 최소한 사례를 드리고 그 동안 접하지 못했던 음악을 들으며 우리 자녀들에게 어른들이 어떻게 돈을 모으고, 바르게 쓰는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격려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준비된 음악회가 오늘 저녁 5시에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매너가 좋아야합니다. 연주자만 있고 듣는 청중이 없다면, 그렇게 모아진 헌금을 장학금으로 준들 그것이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좋은 행사를 위해 손님을 모셔놓고 청중이 없으면 이것 좋은 매너가 아닙니다. 매주 이어지는 행사로 피로가 쌓인 것 이해합니다. 만약 내 자녀가 연주자로 온다면 피곤하시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리고 내 자녀가 장학금의 수혜자라면 역시 그 자리에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작년에 받았다고 올해는 참석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좋은 교회는 좋은 매너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 한번 좋은 매너가 이런 것이라고 한 번 보여주십시다.
이 일을 위해 누군가 음악회 피로연까지 자원으로 섬겨주신다고 합니다. 좋은 음악 듣고, 맛있는 것 먹고, 다음 세대를 키우고.. 정말 아름다운 일들이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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