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엡6:2) 여기서 ‘공경하라’고 번역된 헬라어 단어가 ‘티마오’(τιμάω)로써 ‘높이 평가하다, 가치를 두다, 존경하다, 공경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공손하다’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공손히 받들어 모시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를 마땅히 공경해야 하며 그것은 이 땅에서 부모에게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다.
그러나 이 말씀을 단지 윤리, 도덕적 차원에서만 이해해서는 안된다. 성경적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신약성경의 말씀 (마15:4,6 ; 19:19, 막7:10 ; 10:19, 눅18:20, 요5:23 : 8:49)이 인용된 구약성경을 보아야 하며 특히 부모와 공경을 함께 살펴야 한다.
70인역에서 ‘티마오’(τιμάω)를 번역한 히브리어는 ‘카바드’(דבכ)이며 나쁜 의미에서 ‘무겁다, 괴롭다, 함들다, 짐스럽다, 누를 끼치다’라는 뜻과 좋은 의미에서 ‘다수의, 부유한, 영화롭게 하다,
명예롭다, 영광스럽다’라는 서로 상반되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카바드’(דבכ)가 ‘부하다’(창13:2), 중하다(창19:20), 존귀하다(창34:19), 어두워지다(창48:10), 무겁게하다(출5:9), 완강하다(출8:11), 영화롭게 하다(출14:4,17,18)’등 다양한 뜻으로 쓰여지는데, 하나님, 신, 부모라는 단어와 함께 쓰일 때 ‘공경하다’라는 뜻으로 번역이 되고 있다(출20:12, 말1:6, 단11:38, 잠 3:9).
‘카바드’(דבכ)를 파자하면, ‘카프’(כ)는 ‘잡기, 주기, 열기, 손바닥, 하나님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전환’, ‘베트’(ב)는 ‘집,성전,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진리의 그 집안’, ‘달렛’(ד)은 널리 퍼뜨리기, 뿌리다, 구분하다, 문과 열림’이다. 정리하면, ‘하나님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전화해 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진리의 그 집을 구분하여 퍼뜨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부(父,아브 : אב)는 ‘하나님의 성전’, ‘모’(母, 엠 : אם)는 ‘하나님의 진리, 말씀’을 의미한다.
결국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문맥상 ‘하나님의 성전과 하나님의 말씀을 너의 것으로 바꾸어 너를 구분하여 성전을 삼아라’라는 의미인데,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없는 존재임을 아시기에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지켜야 할 ‘율법의 계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계획안에 있는 ‘언약의 말씀’으로써 ‘하나님의 성전과 하나님의 말씀을 너의 것으로 바꾸어 너를 구분하여 성전을 삼을 것이다’(출20:12, 고전3:16)라는 성경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하나님의 열심으로 나로 성전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언약의 말씀안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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