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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왜 발에서 시작되는 전신 운동인가?
지난 글에서는 발가락이 왜 몸의 작은 안테나인지, 발끝 감각이 몸 전체 균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았다. 발가락은 작지만 몸의 끝에서 땅을 느끼는 중요한 감각 자리다. 발끝이 땅을 느끼고, 발바닥이 체중을 받고, 발목이 방향을 잡을 때 걷기는 시작된다.
그러나 걷기는 발에서 시작될 뿐, 발에서 끝나지 않는다. 스본스도 관점에서 걷기는 발목, 무릎, 골반, 허리만의 운동이 아니다. 발목에서 시작된 움직임이 무릎과 골반, 허리와 등, 어깨와 목을 지나 머리까지 이어지는 전신 연결 운동이다. 우리가 한 걸음을 걸을 때 몸은 단순히 다리를 앞으로 내미는 것이 아니다. 발바닥은 땅을 읽고, 발목은 중심을 조절하고, 무릎은 충격을 받아 주고, 골반은 몸의 축을 움직인다. 허리는 그 움직임을 이어 받고, 등과 어깨는 좌우 균형을 맞춘다. 목과 머리는 몸 전체의 방향과 시선을 안정시킨다. 발목에서 목과 머리까지 연결되는 걷기 김세연 교수의 스본스도 이론에서 몸은 따로 떨어진 부품이 아니다. 몸은 하나의 연결된 생명 시스템이다. 발이 무너지면 무릎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골반과 허리, 목과 머리의 균형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발의 감각이 살아나고 발목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면 몸 전체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발목은 걷기의 첫 조절 장치다. 발바닥이 땅을 느끼면 발목은 그 정보를 받아 몸이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옆으로 쏠리지 않도록 미세하게 움직인다. 평지를 걸을 때도 발목은 쉬지않는다. 작은 흔들림을 계속 조절하면서 몸의 중심을 세운다. 무릎은 충격을 받아 주는 완충 장치이고, 골반은 걷기의 중심축이다. 오른발이 나가면 왼쪽 골반이 움직이고, 왼발이 나가면 오른쪽 골반이 움직인다. 이 좌우 교차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야 걸음이 부드럽다. 허리는 발과 골반에서 올라온 움직임을 몸통으로 이어 주고, 목과 머리는 시선과 방향을 안정시킨다. 이처럼 걷기는 발목에서 목과 머리까지 이어지는 연결 운동이다. 발이 땅을 어떻게 만나는지에 따라 몸 전체가 달라진다. 스본스도에서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몸 전체의 연결 상태를 보여 주는 스본의 현장이다. 걷기는 몸을 깨우는 자연스러운 스본스도 후에 걷기를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도는 몸의 막힌 흐름을 살피고, 무너진 균형이 다시 회복의 길을 찾도록 돕는 과정이다. 스도 후에 가볍게 걷는 것은 발끝에서 머리까지 몸 전체를 다시 연결해 주는 좋은 방법이 된다. 걷기는 복잡한 운동기구가 필요 없다. 무리한 힘도 필요 없다. 그러나 바르게 걸으면 발바닥, 발목, 무릎, 골반, 허리, 등, 어깨, 목과 머리까지 자연스럽게 함께 움직인다. 이때 혈액순환도 살아나고, 신경 감각도 깨어나며, 몸은 자신이 어떻게 서 있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시 배우게 된다. 한 회원의 경험도 이 원리를 생각하게 한다. 그분은 백내장과 황반변성이 있었는데, 스도후 매일 15분씩 걷기를 실천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눈시야가 선명해졌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의학적 치료나 완치로 단정할 수는 없다. 백내장과 황반변성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스본스도 관점에서 보면, 이 경험은 몸의 연결성을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사례다. 걷기는 발만 움직이는 운동이 아니다. 발목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다리와 골반, 척추와 목, 머리의 균형까지 연결된다. 걷는 동안 몸은 리듬을 회복하고, 호흡은 깊어지며, 혈액순환과 신경 반응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 몸이 따뜻해지고, 목과 머리의 긴장이 줄어들고, 전신의 흐름이 부드러워지면 시야의 느낌도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다. 스본스도 이론에서 “피가 가는 곳에 회복의 길이 열린다”는 말이 있다. 눈도 몸에서 따로 떨어진 기관이 아니다. 눈은 머리와 목, 척추와 혈액순환, 신경 반응과 연결되어 있다. 발에서 시작된 걷기가 전신의 흐름을 깨우고, 목과 머리 주변의 긴장과 순환에 영향을 줄 때, 어떤 사람은 몸의 변화와 함께 시야가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스도 후 걷기는 운동 선수처럼 걷는 것이 아니다.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는 것도 아니다. 걷는 것이 좋다고 해서 만보 걷기나 한 시간, 두시간 오래 걷기가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몸이 가는 대로 힘을 빼고 걷는 것이 좋다. 몸에 무리가 없다면 하루에 3회에서 4회 정도로 나누어 걸어도 좋다. 이후 몸이 건강해지고 걷는 것이 편안해지면, 자기 몸에 맞게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면 된다. 걷기는 가장 평범한 움직임이지만, 몸 전체를 살피는 가장 좋은 스본의 길이다. 발이 살아야 걸음이 살아난다. 걸음이 살아야 골반과 허리의 흐름이 달라진다. 허리와 목의 긴장이 풀려야 머리의 위치와 시선도 편안해질 수 있다. 발은 몸의 끝이 아니라 몸의 시작이다. 발바닥은 땅을 읽고, 발목은 균형을 잡고, 무릎은 충격을 받아 주고, 골반은 중심을 움직이고, 허리는 몸통을 세우며, 목과 머리는 시선과 방향을 안정시킨다. 그래서 걷기는 발에서 시작되어 목과 머리까지 이어지는 전신 운동이다. 다음 글에서는 걷기를 방해하는 신발과 양말, 그리고 발을 살리는 생활 습관에 대해 살펴보겠다.
문필(뉴욕스본스도연구원장/건
강관리사/바른체형건강지도사)
nykssm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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