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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떡해요? 어린 자매 영희를!

12/01/16       백동흠 목사

이제 어떡해요? 어린 자매 영희를!


병원을 나서는 길 

얻어진 결과는 절망이었네
눈물은 시야를 가리고
무릎은 흔들리는데
손에 지팡이 하나 없이
홀로 거기 서있네
어린 자매- 영희!

이제 어떡해요?
피맺힌 절규는
목에서 터져 나오는데
메아리조차 없는
얼어붙은 겨울 하늘
함께 할이 함께 할 길 없이
겨울 한 복판에 홀로 서 있네.
어린 자매- 영희!

이제 어떡해요
이제 어떡해요
도와 줄이 도울 길 없이
우리 모두 하나 되어 묻고 있습니다.
어린 자매- 영희를…….


* * *
저는 언젠가 성탄의 절기에
여리고 고갯길에 버려진 어린 자매 하나를 보았습니다.
키도 훌쩍 크고 성격도 밝고 명랑한 고2의 여고생이었습니다.
늘 학생회 참석하던 이 아이가 10월의 어느 날 부터 안 보였습니다.
다리에 약간 진통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병원을 갔었나 봅니다.
그리고 얻어진 결과가 골수암이었습니다.
친구들도 울었고 온 성도가 울었습니다. 병원을 열심히 심방도 갔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케롤 송이 길거리를 메우고 상가에는 사람들로 가득한 성탄의 절기입니다.

12월 20일 즈음입니다. 그날도 영희를 보기 위해 병원으로 심방을 갔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어린 자매의 병실은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
담당 간호사는 더 이상 병원에서는 할 일이 없어서 퇴원했다고 합니다.
집에 들어오니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받자마자 들려오는 첫 음성이
“저 이제 어떡해요?”
“저 이제 어떡해요?”
“저 이제 어떡해요?”
흐느끼면서 제게 묻는 말이었습니다.
여리고 고갯길에 질병의 강도를 만나 그 깊은 산중에 버려진 체
홀로가 되어 외치는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가 왜 이리 생생하게 아프게 들려오는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여리고 그 으슥한 고갯길이 성경 누가복음 10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의 현장에 얼마든지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 선한 사마리아 사람으로 다가 오신
그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얼마나 희망이 되신 지를 절감했습니다.

그렇게 추운 절기에
가장 낮은 곳을 향하여
낯설지 않는 인자의 모습으로
여리고 고갯길의 버려져서 상처 받고 죽어가는
우리네 인생의 현장에 오신
그 예수님이 왜 이리 위로가 되는지 감사했습니다.
아주 많이요.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눅10:30)
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눅10:33)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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