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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숙성

08/11/15       백동흠 목사

언어의 숙성


언어의 숙성
백동흠

숲은 언제나 조용한데
그 품에 안기면
평안을 주고
위로를 얻게 한다.

푸른 하늘은
아무런 말도 없는데
보는 이의 마음을
푸르게 넓혀 준다.

조용한데
깊이를 더하고
침묵 속에
의미는 살아난다.

얕고도 옅은
나의 언어가
숙성하여 발효되기까지
침묵 속에 푹 잠겨야 하는가?

들리는 말이 없고
외치는 소리 없어도

그저 미소만 지어도
위로가 되고

조용히 다가가
옆에가 앉아만 주어도
희망이 되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까지

오늘도
침묵 속에
깊이 잠기 운다.


언어도 침묵 속에 푹 잠기어야 숙성되는가봅니다.
똑같은 말인데 깊이가 저마다 다르고
똑같은 소리인데 왜 이리 다가오는 느낌이 다른지요?

저는 깨달았습니다.
말이 헤프면 그렇게 된다는 것을.....
말도 숙성시켜야 그 아름다움과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을…….

너무 말이 많은 세대
침묵 속에 언어를 숙성시켰으면 합니다.
그래서 별말 없이 웃기만 해도 따스한 위로가 되고
그저 조용히 다가가 옆에만 앉아 주어도
밝은 희망이 되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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