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知天命)
공자는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를 50대로 보았습니다.
20대는 배움에 뜻을 두고 (지우학: 志于學) 30대는 인생의 큰 뜻을 품으며 (입지: 立志) 40세에는 남의 말에 현혹되는 않고 (불혹: 不惑) 50세에 드디어 나에게 주어진 하늘의 뜻을 안다는 것이지요. (지천명: 知天命)
공자는 계속해서 60세에는 남의 잘못이나 허물을 탓하지 않는다 (이순;耳順) 하였고 70세에는 마음대로 행동하여도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지 않게 되는 (만사불유구:萬事不踰矩) 경지에 이른다 하였습니다.
새겨 들을만한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적 관점에서 지천명 (知天命)을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나에게 주어진 이 땅에서의 소명을 깨닫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굳이 나이 오십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어느 때든지, 어느 곳에든지 이 깨달음은 가능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 지천명이요 또 그런 사랑을 받고 있는 나는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 또 다른 차원에서의 지천명인 것입니다.
즉 지천명은 소명 (불러주심, Calling) 의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 우리가 가지는 소명의식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오는 것과 가는 것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불러 주셨기에 주께로 돌아오는 것이 그 첫째요 그 다음은 불러 주심에 대한 올바른 반응으로 이제는 가는 것입니다.
어서 돌아오라는 애타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들리십니까?
어서 돌아오오, 어서 돌아만 오오
우리 주는 날마다 기다리신다오
밤마다 문 열어 놓고 마음 졸이시며
나간 자식 돌아오기만
밤새 기다리신다오 (찬송가 317장)
또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 28:19-20) 는 보냄의 명령이 들리십니까?
나이 오십이 아직 안되셨습니까?
혹 나이 오십을 훌쩍 넘기셨습니까?
그것과 상관없이 지천명(知天命)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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