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밥이
보기에도 좋다.
냄새도 좋다.
매일 먹건만
하나도 물리지 않고
전혀 맛 색깔도
없는데 맛이 있다
섞여 들어가서
반찬의 맛을
살려 주는 밥은
물에 들어가
스스로 풀어지면서
구수한 숭늉으로
살아난다.
항상 먹어도
물리지 아니하고
포만감을 주어
든든하게 해 주는
밥 같은 사람이 좋다.
숭늉 같이
구수한 사람이 좋다
***
친구 목사님이 있습니다.
찾아만 가면 구수한 누른 밥을 즉석에서 해 주시는 분입니다.
키가 훌쩍 크고 미남형인데다 항상 웃는 싱글 싱글 싱글이 형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너무 착하다.
언제가 밥 한 그릇을 가슴에 품으면서 “난 밥이 너무 좋다.”고
하는 모습이 밥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진 하나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구수한 밥 같은 우리 목사님”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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