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July 20, 2024   
데이트폭력의 허실

08/02/17       김금옥 목사

데이트폭력의 허실


최근에 신문 티비 뉴스등에서 자주 접하는 것이 데이트 폭력이다. 데이트폭력은 서로 사귀는 미혼의 동반자 사이에 이뤄지는 폭력을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 남성파트너들에 의하여 이뤄진다. 남자친구와 교제하는 여성들이 상대로부터 힘이나 심리적인 어떤 종류의 부당한 억압을 경험하고도 그것이 폭력이라는 것을 모를 때가 많다. 사실은 그런 자제가 범죄임에도 폭력을 당하고 항거도 못하는 것을 본다.

심지어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했기 때문에 남자친구한테서 폭력을 당한다고 잘못 생각하고 마치 자신에게 잘못이 있어서 그런 것같이 착각하고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데이트폭력은 대개 데이트하던 상대에게 몸의 상해나 파괴를 일으키는 수단이나 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억누르기 위하여 주먹이나 발 또는 몽둥이 따위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폭력은 살인, 강간, 구타와 같이 신체적인 상해를 입히거나 위협을 주는 것으로 범죄로 취급된다. 필자는 오랫동안 정신상담과 치료를 하면서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를 가진 많은 여성들을 만났고 상담, 치료했다. 모든 연령 층의 여성으로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희생자들도 있었다. 개인 사무실이나 세미나, 신학교의 상담학 강의실에서 이들의 스토리와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들었다.

한국이 개발되기 전의 일이다. 한 여성이 남자친구로 한강모래사장에서 구타를 당했다. 결혼하여 모든 것을 남편에 의해 체크받고 살았는데 늘 “그것도 모르나, 못하냐”고 무시하고 욕을 들었다. 작은 일에도 트집을 잡고 구타를 했는데 이 부인은 어느날 남편에게서 구타를 당하다가 자녀에게 들켰다. 경찰이 오고 남편이 구속되므로 이 가정의 가정폭력의 오랜 비극은 끝이 났다. 상담 중에 남편에게서 발길질을 당하고 뺨을 맞은 것이 사귈 때부터였다. 약혼 중에도 그랬었는데 그녀는 그것이 자기를 사랑해서 그런줄 알았다고 말하면서 결혼하면 없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는 때릴 때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때리기까지 했겠는가”고 말했기 때문이다. 

사랑했기 때문에 구타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가정폭력자들이 구타하면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내가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구타하는 나를 당신이 이해해야 한다”라는 말이다. 사랑했기에 당신의 잘못을 시정하려고 때린다고 하는 말은 바른 말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폭력의 이름으로는 상대의 몸이나, 머리카락 한 올, 손톱 하나라도 건드리거나 상처를 입힐 수 없다. 나의 몸이 중요하면 남의 몸이 귀한 줄 알고 상처를 줄수없다. 그리스도께서 “이웃을 사랑하되 내가 나의 몸을 사랑하듯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Love your neighbor as you love yourself는 바로 그런 의미이다. 내가 내 몸을 사랑하면 나 아닌 이웃의 몸도 똑같이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이 말한 이웃 사랑이다. 하물며 내가 사랑해서 데이트하는 친구의 몸에 상처를 입힐 수없다.

 “사랑하라”는 늘 주님의 설교의 주제였고 중심 사상이었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하면 남의 것은 가볍게 여기게 된다. 나를 위하여 대신 십자가를 진 주의 뜻을 알면서 내 동반자를 폭력으로 대할 수 없고 내 삶의 동반자를 물리적인 힘이나 정신적으로 억압할 수없다. 흔히 말하는 “나만 믿으라”고 말하거나 “나만 믿고 따르라”고 말하는 것은 바른 대화법이 아니다. 남성의 폭력은 물리적으로 상대방을 억압, 통제하려는 잘못된 방법으로 남존여비, 가부장적인 사고의 여성에 대한 비하와 편견과 차별의 사상이 원인이다.

정상적인 두 사람 사이의 동반자로서의 관계는 모든 주어진 일을 대등하게 같이 의논하고 답을 얻을 때이다.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의견을 접고 나의 의견이나, 결정에만 따르도록 강요하거나 받아지도록 폭언이나 폭력이 개제 된다면 이미 폭력은 시작된 것이다. 폭력은 발이나 손을 써서 때리거나 차는 물리적인 방법 외에도 상대를 무시하고 협박하거나 상대의 집안이나 재산, 학력, 신체의 모습을 빗대어 비웃거나 차별하고 비교한다면 상대에게 상처가 되고 폭력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상대의 애완동물을 해한다고 위협하는 행동도 폭력이다.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폭력, 경제적인 폭력도 있다. 동등한 관계인 남녀간의 관계는 서로 간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폭력의 희생자들은 폭력이 오래 진행되면서 자신의 의지력과 결단력이 약해진다. “나는 무엇이나 잘 못하는 사람”, “나는 항상 틀린 사람”, “내가 생각하는 것이나 결정하는 것은 잘못되고 이 사람이 하는 것이 옳고, 그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라는 열등감과 무력감, 죄의식이 생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심해져서 모든 일에 자신이 없고 의지적인 사람, 상대가 결정하는 대로 따라가는 연약하고 의존적인 사람이 된다.

인간은 현실에 대한 판단력과 통찰력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오랜 폭력 등으로 판단력에 잘못이 생길수 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주위를 살필줄 알는 판단력은 정상적으로 성숙한 인간이라면 다 있으나 판단하는 힘이 약해졌다면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젊은 남녀 두 사람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장래를 약속한다면 정말 바람직한 일이다. 동등하게 같이 의논하고 결정하는 관계는 그들의 장래를 기대할 만하다. 어느 누구도 내 뜻에 맞지않고 나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신체적 폭력을 가해서는 안된다.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입혀서는 안되는 이유는 누구나 다 여호와께서 창조한 귀한 생명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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