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 June 20, 2024   
사람으로 책임질 말은?

08/21/15       김금옥 목사

사람으로 책임질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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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어느 젊은 엄마가 자기 어린 아이를 귀신이 들렸다며 창문 밖으로 던졌다고 한다. 사람들은 “귀신들렸다”고 말하는 것을 너무 쉽게 말한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어떤 어려운 일이 생겼다던지 자신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나 싫은 일이 발생하면 마귀역사라고 말하고 그래서 그렇게 됐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무 일에나 “마귀역사” 라는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애가 귀신들렸다고 창밖으로 던져 죽게 한 가슴 아픈 이 사실도 사실 그 엄마가 제대로 정신과 질병을 치료받았다면 자신의 아기를 창 밖으로 던지는 무서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주위에 정신질환자가 있으면 미루지않고 치료를 받게해야 한다. 이분은 병을 앓은지 오래된 환자였거나 아니면 임신이나 임신도중, 분만전후의 달라진 삶이 충격이 됬을수도 있다.

아직도 많이 정신질환자를 마귀역사거나 영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의학적 치료 대신에 기도로 귀신을 쫒는 과정에서 법적, 의료문제 등이 발생할 수있다. 최근 플러싱의 교회기관에서 한 정신질환자를 묶고 기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다리를 절단했다. 정신질환은 정신계통의 문제로 항정신 치료약을 먹거나 또는 입원하여 치료받으면 되는 질병이다. 이분은 아기가 귀신이 들렸다는 망상 등의 사고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 귀중한 한 생명을 죽게 만든것이다. 귀신들렸다는 말을 책임없이 말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말한 자신들이 한 말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오래전 필자의 친정어머니가 한 말이 기억난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해서 다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젠 고인이 된 어머니는 고향에서 어머니의 할아버지가 교회에 쌀을 기부하여 지은 교회유치원을 다녔다. 또래의 사촌들과 교회를 다녔는데 교회에서 성탄절을 준비하고, 추수감사절예배, 성경암송대회, 그 추운겨울에 시내를 건느며 성탄절 새벽송을 다녔던 즐거운 어린시절이 있다.

북녁땅이 공산화되면서 아버지와 가족들과 함께 남하한 어머니는 누구나 다 그렇듯 가족들을 위하여 많은 고생을 하셨다. 그 시절의 말을 하고 내가 들은 기억 중의 하나는 “말이라고 해서 다 말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었다. 할 말이 많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도대체 말이 없었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뱉고 살 수는 없다. 마음에 있는 말이라고 본인 만 할 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자기가 하는 말에 만족할 것이라고생각하지 않는다. 불편하고 후회할 말들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말은 발설해서는 안될 말이었는데” 하고 말이다. 말은 가려서 해야한다. 가려서 하지 않는 말은 아무 말이나 아무 내용이나 함부러 내뱉게되므로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가 되었는지, 찔렀는지 생각하지 못한다. 이것은 배려의 차원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없는 사람은 아무 말이나 함부러 말을 뱉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내뱉는 말이 어떻게 상대방에게 상처될 것인지를 생각하므로 참고 자신의 속에만 묻어둔다. 함부러 뱉는 말은 독침과 같이서 사람들의 마음을 찔러 상처를 주고 피를 흘리게 한다. 그 말은 상대에게 영원한 상처가 된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 기피하는 사람이 되어 그로부터 떠나게 만든다.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이다.

최근 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을 만났다. 그를 만난 후 한동안 절망 속에서 지냈다. 증상이 심하여 말도 잘 안하고 음식도 잘 안먹고 교회출석을 안한지도 오래다. 가족들은 늘 저렇게 누워있는 분, 잘 먹지 않는 분이므로 주위를 조용히 해주는 것이 환자를 돕는 다고 생각한다. 집안식구들은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는데 담임목사, 교인들이 찾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 가족들에게 우울증 치료를 받아 사회와 교회에 복귀할 수있는 방법을 말해주려했으나 다시 찾지 말하는 말과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다.

우울증환자는 응급일 수있다. 식사를 거부하므로 생명유지에 문제가 되니 병원에 입원해서 영양공급을 해야 하는 중환자이다. 환자에 대한 가족들의 무관심과 냉담한 모습에 몇 주간을 깊은 좌절과 충격 속에서 참담한 마음으로 보냈다.

죄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이다. 타인 또는 타의에 의하여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행위도 죄이다. 우주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축복하면서 그 창조하신 세상을 잘 다스려 달라고 부탁했다. 병자를 치료받지 않게 하고 내버려두는 것, 치료받도록 노력하지 않은 것은 유기이다. 환자도 가족의 일원이다. 병에서 회복하고 예전의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치료하여 낫게해서 주님에게 다시 돌려 보내야하는 것이 가족의 당연한 책임이다. 정신병이던 무엇이던 병은 누구나 겪는 것이다. 말하기를 거부하고 음식도 안 먹는다면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여호와의 뜻에는 서로가 관심을 두고 보호하고 양육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한 백성이 아프면 모두가 다 아프고 걱정해야 하지 않는가. 내 가족이 아픈데 나는 평안할 수가 없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여 주님의 건강한 백성으로 회복되면 하나님이 부탁한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사람이 질병으로 고통받는데 내버려두고 치료받도록 도와주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도리가 아니다. 아직도 이 세상에 살아있는 그림자로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남들이 알까봐 숨기고 두려워하는 정신질환자들이다. 있으나 없는 사람으로 이 세상이 아는 것을 알리기 싫은 사람들로 취급되는, 아직도 그렇게 취급받는 사람이다. 한 분은 한국에서는 없는 사람이다. 그가 한국에 나오는 것을 적극 막고, 미국에서만 살라고 열심히 돈을 보내주지만 한국에는 나갈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한국에는 없는 사람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런 문제에서 좀더 자유로워지면 하고 바란다. 치료받아 당당히 가족의 한 사람으로 포함되어 살게해야 한다. 미국사회는 어떤 종류의 아픈 가족도 다 공개하고 같이 살아간다. 그러기에 더 잘 도와줄 수 있다.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사람도 하나님에게는 그저 마음에 병든 한 자식일 뿐이다.

그들이 망상이나 환청으로 마음 고생하는 것을 보는 주님도 같이 마음 아프다. 이번에 우울증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분과 자신이 낳은 애기를 귀신들렸다며 창문 밖으로 내던진 어머니의 이야기를 마음 아프게 들었다. 이제는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사적인 감정 때문에 근거없이 아무 말이나 내뱉고 악한 소문을 퍼트려서 남에게 피해와 상처주는 사람도 안되지만 치료받아 사회복귀가 가능한 사람을 정신병환자라고 꼬리표를 부쳐 본인과 가족에게 수치심을 가지고 살게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에 살아숨쉬는 사람을 없는 그림자로 만드는 사회가 된다면 이 모습을 보시는 여호와께 죄송한 일이다. 이런 일들로 피해자들이 혹시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면 그렇게 만든 그분들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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