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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의 소중함

09/25/17       허용구 목사

경청의 소중함


사람이 말을 배우는 데는 대체로 2년 정도 걸리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법을 배우는 데는 무려 8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을 찾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기 보다는 자기 말을 하는데 익숙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상대방이 하는 말에서 모순이 느껴지고 상대의 생각보다 자신의 생각이 좀 낫다고 판단 될 때도 하고 싶은 말을 참고 묵묵히 상대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지 못하고 말하게 됩니다. 그 경우 대부분은 논쟁으로 이어져 더 큰 갈등을 야기합니다.

전문가들은 상담에 있어 상대방에게 공감하며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청보다 큰 효과를 내는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존중해 주고 자신의 말을 경청해 주는 상담자에게 내담자는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중에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꼭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에서 경청은 참 중요합니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귀한 경청의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는 가정이나 교회 그리고 일터는 사람 사는 맛이 나고 참 따뜻할 것입니다.

자신을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자유가 있을 것입니다. 교만이라는 죄성을 갖고 태어나는 인간에게 ‘경청’은 좀 부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오히려 남을 무시하고 어떻게 하든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경청’이 몸에 베인 습관이 되게 하는데 무려 8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청’이 습관이 된 사람은 참 귀합니다.

경청의 사람은 인생에서 꼭 성공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가치 있는 사람은 확실히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 언제나 따스하고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경청의 사람이 된다면, 그런 사람들을 통해 세상은 그리스도의 따스한 속성을 느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청의 훈련을 아무리 늦더라도 시작하는 것이 시작하지 않는 것 보다 유익합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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