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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도한 Manuel 씨

09/28/17       주진경 목사

내가 전도한 Manuel 씨


그는 우리 집 바로 옆방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는 분이다. 내가 노인 주택에 들어온 이후 6년여 넘도록, 집을 들고 나면서 문간에서 또는 복도에서 만나는 분이다.

꺼림칙한 것은 그분은 매일 아파트 출입문 앞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서 무료하게 드나드는 이웃을 바라보곤 하는 것이 습관이었다.

우연히 그렇게 마주치는 것은 모르지만 늘 그렇게 앉아있는 그분의 앞을 그 때마다 지나가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나는 그러한 분에게 전도를 시작하였다. 그렇게 대문 앞에 앉아있어 만나기가 꺼려지는 그에게 먼저 말을 걸고 인사를 하였다.

먼저 생명의 양식 (Daily Bread) 영문판을 주고, 다음에는 기드온성경 포켙성경(영문)을 주었다. 성경 이야기책도 점차로 주었다. 현관 문 앞의 의자에 앉아있는 그의 입에는 늘 담배가 물려 있었고, 한손에는 담뱃갑, 그리고 다른 한손에는 성경 이야기책이 들려 있었다.

어느 날, 나는 담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얼마나 피우느냐고 물으니 하루에 2갑을 피운다는 것이었다. 나는 늘 문간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그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귀찮게 말하곤 하였다. 담배는 그의 70여 평생의 벗이었는데 끊을 수 없다고 하였다.

나는 그에게 담배의 양을 절반으로 주리라고 했다. 잘 먹고 좋은 차(車)타는 것보다 더 오래 살수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는 노인 주택에 살고는 이었지만 부자였다. 그의 승용차는 영국제 Jaguar 였고, 그 집에 종종 찾아오는 그의 딸의 차는 벤즈 멕세데스 USV였다. 나는 그의 딸이 그곳을 찾아 올 때 마다 그녀를 만나 그 부친의 과다 흡연을 고발하였다. 그녀는 제발 그렇게 좀 자주 말 해달라곤 하였다.

어느 날 차에서 내려 현관을 들어서려는데 역시 그 곳 의자에 앉아있던 그분이 손을 재빨리 뒤로 숨기는 것이었다. 담배를 쥐고 있던 손을 뒤로 숨긴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늦은 밤에 바깥이 소란하였다. 밤늦게 소란한 바깥을 내다보기가 싫었다. 다음 날 아침에 그분이 Ambulance에 실려 간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 두 달 남짓 그를 보지 못했던 우리는 Hawaii와 Yellow stone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그분을 보지 못했다. 우리의 옆방은 고요하기만 하였다.

지난주일,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 현관을 들어서려는데 그분이 그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늘 검푸른 청바지에 역시 어둔 초록계통의 상의를 입고 얼굴은 검어 어두운 모습이던 그분이, 여느 때와 달리 그날은 하얀 상의와 얼굴도 밝고 상쾌한 모습으로 맨손을 마주잡고 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동안 나는 그분과 여러 번 접촉해 오면서도 손을 잡고 악수를 한일이 없다. 그의 손은 늘 담배로 물들어 있었을 뿐 아니라 그러한 흑인의 손을 잡고 싶지가 안 했었다. 다른 때, 그는 늘 나와 악수하기를 기대하는 눈치였었으나, 그날은 그렇지 않고 담담하기만 한 표정이었다. 나는 손을 내 밀어 그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 You, my good friend, my brother“

그는 빈손을 활짝 펴 보이며 “Some body in my heart and something in my hand" 라고 하였다. 나는 그가 somebody, something 이라고 한 것이 예수님과 성경이기를 바라며 기도하였다. 며칠이 지나서였다.

그 분은 예나 다름없이 청색 Paint 칠을 한 쇠 의자에 검은 모자를 쓰고 무료히 앉아있었다. 나는 날이 추어지고 있어 겨울에 사용할 화분을 사가지고, H-mart에 들러 약간의 식료품을 사가지고 들어오는 길이었다.

차에서 내려 그 꾸러미들을 양손에 나누어 들고, 오른 손에는 열쇠를 움켜쥐고 있었다. 현관문에 접근하는 나를 보고 악수하고자 하는 태도였다. 나의 양손에 꾸러미들이 들려있는 것을 본 그는 그냥 "Hi "하고 인사를 건네 왔다. 나는 악수로 응대하지 못한 것이 미안했지만, 입을 벌려 이렇게 대응하였다.

“Whom do you think of now? Who is in your heart?” 그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Oh, Lord is in my heart now, and in my hand nothing but a cane."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늘 딴 세상일만 생각하던 자기 마음속에, 즉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지금 그의 마음속엔 lord 가 있고, 늘 담배가 쥐어져 있던 자기 손에는 이제 담배는 없고 지팡이만 한 개 쥐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대답 말을 하였다. “You are now on the good path, you are blessed.” 그렇게 말하고 그 분의 방문 앞을 지나면서, 다음에 만날 때에는, 당신 마음속에 있는 Lord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생각을 하였고, 그리고 당신이 지금 갖고 있는 지팡이는 당신의 다리가 약해서 필요한 것이지만 성경은 당신의 온 생명을 지탱해 줄 것이라고 말해줄 생각을 하였다.

오늘 아침은 한양 마트에 두부를 사려고 집을 나서는 길이었다. 현관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Manuel 씨를 만났다. “Good morning brother Manuel. It's bright morning. We thank God." "Oh, yes. wonderful sunlight." 그는 대답 하였다.

나는 그에게 “Who gives the sunlight?”라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기를 “I think, lord gives us it" 라고 당당히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에게 다시 묻기를 "What is the Lord's name?" 그는 나에게 농을 하지 말라는 뜻이었는지, " You you. Eh-eh, lord is lord"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에게 "Lord's name is Jesus Christ" 라고 말하고 나를 따라서 불러보라고 하였다. "His name is Jesus Christ” 그는 나를 따라서 “Lord is Jesus Christ" 라고 몇 차례를 되풀이 불렀다. 바로 옆방에 사는 그분과 만난 지 3년 만에 이 고백을 듣게 되었다.

현관 앞, 햇볕이 쏟아져 내리는 쇠 의자에 앉아있는 그의 손에는 세 개의 쓰레기 봉지가 쥐어져 있었던 것을 보고서도, 전도만 한 나는 마음이 편하지 못하였다.

나의 옆방에서 혼자 사는 그는 쓰레기를 버리려 2층에서 지팡이를 짚고 내려와, 쇠 의자에 앉아서 숨을 돌리고 있는 참이었던 것을 눈치 채지 못한 나였다.

주의 이름, 그리스도를 가르쳐 준 다음에는 그이 쓰레기도 버려주어야 했었다. 선한 일에 주의 깊은 정신적 분배력(分配力)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 그것은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일인 것을 .....(갈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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