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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올인하려면

10/30/17       한준희 목사

하나님께 올인하려면


나는 예배드릴 처소가 없어 집에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었다. 교인6-7명과 함께 꽤 오랜 시간 집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 당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는데도 사모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돈을 벌러 나가기보다 기도하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고 본다. 왜냐하면 사모는 허리에 문제가 있어 일은 못하고 나 또한 일을 하기에 적당한 곳이 없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때였기 때문이다.

그때 아내의 제안이 이랬다. 교인들은 아침 7-8시부터 일터에 나가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가만히 집에만 있을 수 없지 않느냐, 그러니 우리도 하루 8시간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 좀 의아해 했지만 아내의 제안이 이랬다,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고 그 시간부터 8시간을 하나님 앞에 올인 하자는 것이었다, 먼저 둘이서 예배를 드리고 그 후 12시까지 각자 방에서 기도하자는 것이다, 12시에 점심 먹고 1시부터 2시간을 성경을 읽고, 또 성경을 외우고, 그리고 또 오후 기도 시간을 갖고 마지막 예배를 드리면 저녁5-6시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8시간을 하나님께 드리자는 것이었다.

그 제안에 우리는 TV, 인터넷, 신문, 전화 그밖에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통신기기는 모두 끊어버리고 종일 하나님 앞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일년을 넘게 보냈다.

일년을 넘게 각종 매스컴과 인터넷 등을 멀리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둔감해지고 사람과의 만남을 멀리 하다 보니 사람관계도 멀어지고 그야말로 도심 속에 원시인이 된 듯한 느낌을 가질 정도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우리는 TV, 인터넷, 신문 라디오와 멀어지면서 생각이 단순화 되고 하나님에게만 초점이 맞춰지는 일이 수월해진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

이렇게 몇 년을 지내다 보니 이제는 세상에 대해 바보가 되어 버렸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대화 주제에 끼어 들 수도 없다. 세상 돌아가는 기본적인 뉴스마저 모르니까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이 익숙해 져버렸다.

언젠가 한국에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무료한 시간을 대체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지내게 되는데 그날은 3-4시간 안에 책을 다 읽고 또다시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앞에 놓인 모니터를 통해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도대체 영화에 집중이 안 되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나 성경을 볼 때는 그렇게 집중해서 읽게 되는 데 영화를 보면서 머리가 아프고 눈이 아프고 정신이 혼란스럽다는 것을 느꼈다. 오랜 시간 영화나 TV, 인터넷과 멀리 해서 오는 부작용인 듯싶다.

한국에서 같이 호텔에 묵게 되는 동료 목사님은 호텔 룸에만 들어오면 자동으로 TV리모콘으로 손이 간다, 호텔 룸 안에는 TV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뉴스 소리, 드라마 소리 광고 등이 나의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머리가 지근지근 쑤셔온다, 일부러 안 들으려고, 안 보려고 해도 귀에 들려오는 소리, 눈에 비치는 화면이 나도 모르게 그 TV안으로 끌려들어간다, 그걸 피하려고 무진 애를 쓰는 나와 그 TV에 넋을 잃고 보고 있는 동료목사님!

하나님에게 올인 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TV를 본다고 하나님 앞에 못 나가는 것은 아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 하지만 나는 최소한 하나님께 나가려는 자세에서만은 어느 정도 덜 듣고, 덜 보고, 덜 먹고, 덜 말하고... 이런 절제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하나님께 올인 하려면 이제는 중세시대 수도사들 같은 절제가 요구되는 시대이다. 너무 듣는 것이 많고 너무 아는 것이 많다. 그래서 남을 말을 안 듣는다, 아니 하나님의 음성마저도 안 들리고 못 듣는다, 너무 듣는 게 많아서 일께다. 

하나님께 나가려면 이제는 세상 것을 끊어 버려야 할 시대가 왔다고 본다. 덜 듣고, 덜 보고, 덜 말하고, 덜 먹는 절제가 상대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풍성케 되는 이 신비한 방법이 이제는 나의 목회 철학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덜 듣고, 덜 보고, 덜 먹고 살아도 알 것 다 알고 느낄 것 다 느낀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고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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