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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영원한 생명을 말하다

11/11/17       김정호 목사

성경, 영원한 생명을 말하다


오늘 우리는 성도추모주일(All Saints Sunday)로 지킵니다.

예수님이 산자와 죽은 자 모두의 주님이 되시기 때문에 우리의 예배는 지상의 성도만이 아니라 천국의 성도들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이 땅에서의 생명을 잃었지만 천국의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죽음은 모든 것을 끊어놓습니다. 그렇지만 사도 바울은 세상 그 어떤 것, 죽음도 가난도 아픔도 슬픔도 예수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끊을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의 아픔과 슬픔이 아무리 크다 해도 부활의 소망으로 우리는 사는 것입니다. 여기에 세상이 줄 수 없고 빼앗을 수 없는 하늘의 평화와 위로가 있는 것입니다.

‘철학, 죽음을 말하다’(산해출판사)에서 죽음을 도피하지 말고 직시해야 삶에 생명이 있다고 하면서 여러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글에 이렇게 제목을 붙였습니다. ‘죽음은 삶의 목적이다’(쇼펜하우어),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니체), ‘죽음은 인간 개개인의 가장 고유한 가능성이다’(하이데거), ‘죽음은 실존의 거울이다’(야스퍼스)

그런데 성경은 영원한 생명을 말합니다. 죽음은 당연히 모든 인간이 태어나서 가야 하는 완성의 단계이면서 동시에 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믿으면 살아 영원히 죽지 않고 죽으면 다시 산다고 분명히 약속합니다. 죽음 이후 영원한 생명의 부활 아니면 영원한 죽음의 부활의 심판이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예수 믿고 그 영원한 생명을 사는 믿음뿐입니다.

행복하게 살기도 짧고 바쁜 인생인데 불행을 인생 콘셉트로 삼아 살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하기도 바쁜 인생인데 미워하며 인생 낭비할 필요 없는 것입니다. 삶은 내 마음이고 믿음의 열매입니다. 예수 믿는 것은 세상 인생 현실 조건이 어떠하던지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요한 바오로 교황이 세상을 떠나면서 “나는 행복했다. 너희도 행복해라.”는 말씀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세상 떠날 때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도 목회하는 것도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별 인간들 다 만나고 감당해야 하는 일이 무거워서 훌훌 털어버리고 싶을 때가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다 그것도 행복의 조건일 뿐입니다.

어제 우리교회 ‘약속의 땅’에서 합동추모예배를 드렸습니다. 130여명이 그 땅에 모셔져 있습니다. 육신은 땅에 묻혀있지만 모두 천국백성 되셨습니다. 그리고 추모예배 마치고 양노원 심방 가서 마지막 호흡을 하시는 100세 이르신 권사님 천국환송 준비 예배를 드리고 왔습니다.

시차적응도 힘들고 몸살기운이 있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힘들다는 생각에 빠져 있던 순간 갑자기 어디에서 인지 나는 참 행복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가을 바람의 힘인가 봅니다. 조금은 쌀쌀하면서도 그 저변에는 따스함이 감도는 그것이 가을 햇살을 담은 바람인 것 같습니다.

김현승시인이 가을에 ‘기도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호올로 있게 하소서’라고 하면서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라는 표현으로 끝을 맺었는데 그 표현이 어쩌면 제가 느낀 행복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추모예배에서 마지막 찬송으로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를 불렀습니다. 예수님 십자가 은혜로 내 죽을 죄 용서받은 이 기쁨 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을까요? 세상천하보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랑 받은 그 사랑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저는 웬만해서 아내에게 불평하지 않습니다. 나 같은 인간하고 아직까지 살아주는 것만 생각해도 그 은혜가 크기 때문입니다. 자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나면 얼마나 잘나고 못나면 얼마나 못났는지 상관없습니다. 그냥 지구 땅 어느 구석에 같이 있다는 것만도 감사할 뿐입니다.

목회도 언제부터인지 아등바등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발전을 위한 도전 그리고 차고 나가는 부흥의 도약 에너지가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얼마나 살겠다고 그러나 생각하면 다 나름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으니까요. 행복하니까요. 그리고 교회가 주님의 것이니 예수님이 알아서 하실 일이지 목사가 몸부림 발버둥친다고 되는 것 아니니까요.

예수님 때문에 행복한 목회하고 예수님이 성경에서 영생을 약속하셨으니 그 믿음 가지고 살다 천국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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