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 December 12, 2017    전자신문보기
절망의 때에 우리는

11/21/17       김금옥 목사

절망의 때에 우리는


며칠 전 주일날 아침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 주에 있는 인구 수백 명인 시골의 침례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도중에 한 청년이 중무장을 하고 교회에 들어와서 예배 중인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순식간에 2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 교회는 교인이 모두 합쳐 70명도 안 되는 작은 교회인데 참혹한 총격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최근 몇 달 사이에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한달 전 라스베가스에서 호텔창문을 통해서 총격을 가해 야외 콘서트장에 있던 관객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몇 주 전에 만하탄의 서쪽에서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이 밴트럭의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이었다.

이런 생각지도 않았던 총격사건들이나 테러가 미국과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우리 한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충격을 주었다. 다행히도 최근의 뉴욕마라톤은 경찰들의 보호와 엄중한 경계 속에 무사히 끝났다. 수년 전 보스톤 마라톤의 결승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었다. 우리는 이제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충격과 절망감을 갖는다.

기독교의 나라 미국에서 수요일 저녁에 교인들이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주일 아침예배를 드리다가 느닷없이 침입한 침입자에게서 총격을 받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런 참극이 우리들 크리스천을 절망으로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 크리스천뿐이 아닌 다른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18개월의 애기, 세상에 태어나기만을 기다리던 태아와 임신한 부인, 미래를 준비하던 청소년들, 젊은이들, 어른들이 이유 없이 공격을 당하고 생명을 잃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은 상상도 못했던 한 작은 마을에서였다.

어떠한 말로도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 이런 사건을 보면서 이럴 때 우리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나 생각했다. 이런 일은 우리가 모르는 어떤 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사람이 사는 어느 곳이든 일어난 것을 봤기 때문이다. 큰 도시, 시골마을, 야외 공연장에서, 학교와 교회에서, 마라톤의 결승전 앞에서 일어났다.  

수년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도시 찰스톤에서 감리교회가 저녁에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침입자에 의하여 총격을 받고 교인들과 목사가 사망했다. 9명의 사망자 중 4명은 목사였다. 담임목사 클리멘터핑크니의 장례식장에 조문 온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조사를 읽던 중 찬송가 “나 같은 죄인”을 노래했다. 온 장내를 눈물로 적신 이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희망을 찾았다. 어떤 불행한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에게서 우리를 떼어내지 못한다고 어떤 목사님이 말했다.

오늘날과 같은 절망의 때에 사람들은 일어나는 사건들을 참담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절망을 느낀다. 왜 세상이 이럴까, 무슨 일일까 하고 비참한 마음으로 좌절한다. 본인도 최근 몇 주간에 일어난 일련의 비극을 보면서 슬픔과 충격으로 눈물도 나오지 않았던 그날을 기억한다. 슬퍼야 하는데 오히려 멍한 마음으로 며칠을 보낸 것이 기억에 남을 뿐이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슬픔과 분노, 절망과 좌절의 시간은 아마도 내 안에 쌓인 충격이 시간이 흐른 다음에 터져나올 것이다.

좌절의 날들이 많을수록 사람들은 마음이 텅 비는 것을 느낀다. 희생자와 가족들과 마을사람들이 말하는 충격적인 스토리를 들었다. 인구 600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에서 약 50명이 사상자이다. 어디서부터 이런 문제들이 시작을 했고, 어디서 끝맺음을 하나 생각하지만 결론은 없었다. 분노나 절망 좌절, 참담한 마음만 가지고는 우리는 크리스천이라고 말할 수 없다. 가장 좌절의 때에 우리는 이때 우리에게 오신 주님 그리스도를 생각해야 한다.

뉴욕시는 “자전거 길” 테러공격이 있은 후 11월 2일 Concert of Prayer, Greater New York 라는 기독교단체가 남부만하탄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를 위해, 부상자의 회복을 위하여, 여호와께서 치유를 잘 해주시도록, 우리가 사는 뉴욕시를 보호해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 드렸다. 예수님이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다(마태18:20)”라고 말했었다.  

며칠 전에 뉴스시간에 아나운서가 이젠 교회도 방문자를 주의해야 할 때가 된 것 아닌가 말했다. 언제 어느 때 테러리스트들이 공격하지 모른다는 의미였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우리는 우리에게 오는 사람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트러불의 시대이고 마음 편히 앉아있을 수도 없는 그래서 더욱 주님의 위로와 말씀이 필요한 때이다. 다시 성경 속으로 들어가서 주님이 하신 말씀을 생각하고 희생자들을 위하여, 회복을 위하여 기도해야 할 것이다. 

주일이면 깨끗이 옷을 차려 입고 예배에 참석했을 교인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주님의 큰 위로가 있기 바란다. 그 마을에는 교회가 2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번에 희생당했다. 예배 도중에 참변을 당한 이들에게, 살아남은 교인들과 그들 모두의 가족들에게 뭐라고 위로할 말이 찾을 수가 없으나 우리는 이분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주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치료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이 세상을 강제로 떠난 어린이들과 주민들에게 주님께서 특별한 위로를 주실 것이다.

이제 곧 주님께서 오신 대강절이 온다. 주님의 새로운 계절 속에서 우리는 갈릴리에 사는 마리아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천사 가브리엘의 메세지,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임마누엘”을 듣는다. 평화와 구원의 주님이 오심으로 우리는 다시 희망을 발견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소망을 가져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절망과 좌절을 딛고 또 한번 우리는 이 대강절에 소망을 가지고 장차오실 빛 되신 그리스도의 표징으로 주님의 촛불을 킬 것이며, 우리에게 가까이 오는 주님의 빛을 바라보며 절망을 이길 것이다.

  

댓글달기 (100자이내)

내용:

0 자   

댓글(0개)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07 Depot Rd. Suite 208, Flushing NY 11358
Tel: 347-538-1587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