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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의 교훈

11/21/17       문국진컬럼

욥기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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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본문: 8: 7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더라도 앞날은 크게 될 걸세”

“시작이 반” 이라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지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반은 벌써 이룬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지 일단 시작부터 해놓고 볼 일이다. 즉 저질러놓고 본다는 말이다. 그런 다음엔 일 자체가 사람을 몰아간다. 거기에 하나님이 함께 한다.

욥기의 이야기는 성서 가운데서도 매우 잘 알려져 있는 부분이다. 필자의 오랜 한 친구는 “성서 가운데 어느 부분을 제일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욥기와 다니엘”이라고 대답한다(참고로 그 친구는 고생 많이 한 인쇄 노동자 출신이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가 살아온 인생과 같은 공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한다고 한다.

이처럼 욥은 죽음과도 같은 고난, 아니 죽음보다 더한 시련과 고통을 뜻도 모르게 겪어야 했던 인물이었다. 그런데, 민중신학 쪽에서는 예수를 ‘고난 당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일컫는다. 즉 신이었으나 사람과 함께 고난을 공유하시고, 십자가 고통의 수난 속에 죽으신 신이라는 것이다.

성서 본문에 번역한 대본은 신세계 역 성경인데, 통상적인 성경전서들에는 본문이--매우 잘 알려진 대로--“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창대”란 ‘심히 크게 됨’이란 뜻이다. 즉 큰 인물이 되리라는 뜻이리라. ‘큰 인물’이란 무엇일까?

우선 큰 인물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맡은 바 역할에서 작은 것에도 충실한 성실한 사람이어야 할 것이며, 동시에 또한 작고 사소한 실수에 연연치 않고 대국(大局)을 통찰하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며, 주변과 타인들의 사소한 잘못이나 한계들을 자상한 지적과 함께 넓은 아량으로 포용할 줄 아는 큰 인격이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욥기의 메시지는 바로 큰 인물이 되어가는 길에는 험로와 모진 시련의 고통스런 과정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인생의 원리를 전해주는 데에 있는 것이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즉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위해 일하시고 무슨 목적 하에 창조의 섭리활동을 계속 하시는 것인가? 여러 가지 대답이 가능하겠지만, 본문에 비추어 보면 인간 모두를 다 창대 하게, 즉 큰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나님의 목적은 곧 인간 개개인이 모두 기쁨과 평안과 행복을 누리며, 동시에 전부가 다 큰 포부와 큰 희망을 갖고 하나님나라와 그의 정의의 뜻을 이 땅에서 실현해가는 큰 인물이 되는 것에 있지 않을까?

참된 인간으로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요, 경제의 목적이요, 문화의 목적이라면, 그리고 만일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그 신과 하나되어 상호 융합되는 것,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려서 각자, 그리고 함께 행할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욥기 본문을 읽어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인간지사에 깊이 개입하시고, 또 리드하고 계신다. 시작은 고생이었으나, 결과는 크게 축복하심이 있었다. 창세의 시작도 신의 창조물이시기에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에 하나님께서는 큰 책임감을 느끼실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구약 전체에서 엿볼 수 있다.

세계와 인간들의 자기 전개과정 속에도 하나님은 깊이 개입하시고 리드하시나, 때론 수난과 어려움도 주신다.

그런데, 욥의 최종적인 결과와 나중의 큰 축복도 하나님이 이미 예비하고 계시었으며(라이프니츠의 ‘예정조화론’), 계시록에 나타난 종말론의 참 뜻도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나님의 큰 축복하심에 있다.

이처럼 신약의 예수의 말처럼 신은 “처음이자 과정이자 마지막” 그 자체이시다.

영원히 계속될 이 길, 죽기를 각오하고 참된 가치를 찾아, 나날이 다시 살아남(부활/ 거듭남의 재탄생 과정)을 경험하며 그 속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는 생활---이것이 곧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이며, 또 우리가 거기서 배우는 욥기의 교훈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작은 첫 발, 작은 시작, 작은 것들과 보잘것없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귀히 여기기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혁신’ 즉 낡은 것을 혁파하고 새로운 또 다른 시작의 걸음을 과감하게 내딛는 일

밑바닥에서부터 탄탄히 다지고 새로운 시작, 주변을 새롭게 하는 일

자기 아내마저 자기를 몰라주는 그 외로움 속에서도 전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써 버텨내고 끝내 이겨내는 욥의 영웅적인 스토리는 인간들의 고난과 하나님의 뜻 모를, 오묘하고 심오한 섭리를 강하게 확신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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