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 June 20, 2024   
뉴욕 우리교회 예찬론

03/26/18       허경조 장로

뉴욕 우리교회 예찬론


필자의 조부되시는 고 허응숙 목사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3.1 절 만세운동을 황해도 신천군 문화읍에서 교인 300명과 동참하여 시위를 주동했고 그로 인해 3년 간 옥고를 치르셨으며 그 공로로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었으며 그 덕분으로 필자는 1년 전 보훈처 주관의 해외한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에 일원으로 고국을 방문하여 여러 뜻 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한편 금년도 3.1절 기념식은 그 동안의 보수정권하에서의 기념식과는 색다르게 10만 독립투사들이 고초를 치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마당에서 열렸다. 이곳에서 기념식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정신과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역사의 주류로 우뚝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밝혀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 건국의 시발임을 분명히 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배신하면 언제든 심판 받는 국가의 정직성이 회복돼야 한다.” 라고 이전에 공약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무엇보다 먼저 생활고에 시달리는 독립선열 후손들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3대까지 늘린 것은 이런 정직성 회복을 위한 작은 첫 걸음으로 보인다.

필자의 선친께서는 살아 생전에 뉴욕 광복회를 조직하시고 민족정신을 틈나는 대로 가족들에게,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전파하셨던 기억이 난다. 평소에는 아무 불평이나 큰소리 없이 조용하셨던 분께서 당시 출석하셨던 교회에서 3.1절이나 8.15 광복절에 기념 예배를 안 드린다고 하시며 가족들에게 무척이나 서운해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러한 기억이 있기에 교계 언론에 보도된 뉴욕 우리교회에 관한 기사는 필자에게 무척이나 귀중하고 자랑스럽고 그래서 본 글을 올리는 바이다.

뉴욕 우리교회의 조원태 목사는 “삼일절과 위안부는 시간적인 차이가 있지만 일본 제국주의로 인한 아픔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감사하며 기도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차세대와 나누는 것은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이런 일을 함으로 이민자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크리스천 한민족으로 살아가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미움과 증오가 아니라 포용과 사랑과 평화를 함께 배우고 깨닫고 나누는 시간이 해마다 하는 위안부 기림비 방문에 담겨 있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사실 대개의 교회들은 교회 성장에 관한 행사라면 열 일을 제치고 적극적이나 이런 행사에는 등한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교계현실인 바 이곳에서 출생한 2 세들에게 크리스천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세우는데 일회성도 아니고 5년 째 이런 뜻 깊고 쉽지 않은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조원태 목사와 이에 동참하고 있는 뉴욕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마음속으로부터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허경조(아름다운교회 협동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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