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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견디는 신앙

04/09/18       주진경 목사

끝까지 견디는 신앙


서머나 교회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유일하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교회였고 한 마디의 책망을 듣지 아니하였습니다. (계2:8 -11)  그 교회의 제4대 감독이었던 “포리갑”은 안디옥 출신었는데 무슨 사연에서 였는지 모르나, 한 돈 많은 귀부인에게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아마 가난으로 많은 빚을 지고 그 빚을 갚지 못하여 노예로 팔려갔을 것이란 설(說)이 있습니다. 노예의 주인이었던 여자는 포리갑을 노예로 부리면서도 그의 인품과 성실함에 많은 감명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리갑을 종으로 부리던 그 여인은 그가 나이 들어 죽어가면서, 포리갑에게 자유증명서를 써주고 그를 자유케 하였습니다. 노예의 신분에서 자유의 신분이 되었다는 것은 곧 죽음에서 생명을 얻었다는 뜻입니다. 그 후, 포리갑은 사도 요한의 제자가 되어 배우고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복음이 줄기차게 전파되던 “아울레리우스” 황제때에, 서머나 지방에 심한 박해가 닥아와서 포리갑은 체포되어 화형에 처해질 운명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장작불이 준비된 화형대 앞에서 호민관은 포리갑을 화형에 처하겠다고 협박하면서, 한편으로는 “예수를 안 믿는다” 고 말만하면 화형에 처하지 않을 뿐 더러 그“당신은 다시 예수를 믿어도 좋고 전해도 좋다”라고 회유했습니다. 그러나 포리갑은 그렇게 자기를 협박하고 회유하는 호민관에게 당신도 나와 같이 예수를 믿으라고 전도를 했습니다. 호민관은 쌓아 놓은 장작더미에 석유를 붓고 불을 질러 포리갑을 불에 던졌습니다.  그러나 장작불은 이상하게도 제대로 타지 않고, 포리갑을 장작불에서 타 죽지도 아니하였습니다.  호민관은 그를 활활 타고 있는 장작 불에서 끓어내어 창으로 찔러 죽였습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죽음의 종말 앞에서 끝까지 견디고 지킨 불멸의 신앙입니다. 

“86년간의 생애에 한번도 나를 버리지 않으신 하나님을 내가 어떻게 부인하랴, 나는 죽어도, 살아도 하나님을 믿는다” 는 것이, 죽음을 앞둔 그의 고백이었습니다. 이러한 신앙의 사람, 포리갑을 하나님은 왜 죽음에서 건지시지 안했을까? 그렇게 죽는 것, 즉 하나님께 그렇게 생명을 받치는 것이 그에게는 더욱 큰 영광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의 본을 세상에 보이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었을 것이며, 포리갑은 그렇게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았을 것입니다.

오늘날 나라를 다스리는 세상의 왕이 하나님의 법을 폐하고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결혼법을 고쳐 시행하려 하고, 많은 신도들이 이러한 불법의 세대를 좇아가는 시대에, 하나님의 법을 고수하려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생명을 도륙(屠戮)당하고, 땀 흘려 지은 성전을 정당한 이유 없이 빼앗기는 핍박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험악한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종말을 사는 신앙을 포리갑에게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큰 예배당 건물과, 세 줄무늬 띠가 있는 까운을 입은 목사의 설교와, 빽빽이 모여 앉은 교인의 수(數)에서 교회의 황금기가 나 날지 모르나 그것이 신앙의 황금기는 결코 아닐 것입니다. 생명을 도(圖)하는 고난과 핍박을 이겨내는 신앙에서 교회의 황금기가 아니라 신앙의 황금기는 도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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