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 July 17, 2024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하나님의 섭리의 유익(12)

04/11/18       유기천목사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하나님의 섭리의 유익(12)


제10주일

28문: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앎으로써 우리는 어떠한 유익을 얻습니까?

답: 우리가 역경에 처할 때는 인내할 수 있으며,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에 감사할 수 있고, 세상의 어느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떼어놓을 수 없게 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대한 큰 확신을 갖게 합니다. 세상 만물이 온전히 하나님의 손안에 있으므로 그의 뜻이 아니고서는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에서는 삼위일체 신학Trinitarian theology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 말하자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성부, 성자, 성령으로 각각의 위격person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을 변별력 있게 보여준다. 성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창조’, ‘섭리’가 그 핵심이다. 즉,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은 여전히 그 만물을 섭리하신다.(보존하시고 붙드시고 다스리신다.) 이신론Deism은 창조는 인정하고 섭리를 인정하지 않는 세계관이다. 그러나 창조의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여전히 만물 가운데 운행하고 있음을 믿는 것이 바로 섭리providence신앙이다. 그렇다면 섭리를 믿음으로 얻게 되는 유익은 다음과 같다.

1. 고통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강력한 무기다. 그 고통은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께 가까이 인도하며 그를 인격적으로 성숙시키는 강력한 무기다. 고통의 문제를 가장 깊숙이 다루는 욥기서에서 욥이 가진 것 다 빼앗기게 되자, “내가 모태에서 알몸[적신,nakedness]으로 나왔고 알몸으로 돌아갈 인생이며 주신 이도 하나님이요 거두신 이도 하나님이다”라고 고백한다. 야고보서에는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며 그 인내가 온전하고 구비한 자로 만들어 간다고 한다. 요컨대, 어려운 형편과 처지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며 그 어려움 속에서 인내할 때 온전한 자로 세워진다는 것이다.

2. 범사에 감사하라. 어려울 때도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고 있음을 믿고 인내해야 하지만 인생이 순조로울 때는 감사해야 한다. 잘 될 때는 우쭐하며 교만하기 싶다.  그러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하나님의 손길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을 때 우리는 상황과 상관 없이 하나님 앞에 겸비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장래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만물과 우리의 삶에 임할 것을 믿기에 소망을 가지고 살아 가게 된다.

3. 확신을 가지고 사는 삶으로 인도한다. ‘하나님의 손’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예수의 사랑을 입어 구원 받은 자는 결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질 수 없다. 하나님의 언약과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다. 이를테면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미래의 눈부신 영광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4.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바울이 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가 믿는 하나님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근원이며 그 존재에 생명을 공급하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지금 현재 호흡을 하며 사는 모든 생물은 하나님의 손 안에 붙들려 있는 것이다. 욥의 경우, 당대의 의인이라고 불리울 만큼 고통 당할 이유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그에게 누구도 감당할 수 없어 보이는 엄청난 고난이 찾아 왔다. 욥기에 따르면 그 고난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탄이다. 그러나 사탄의 공격이 하나님의 허용 범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그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고 때가 되매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며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보게 하는 충만한 은혜의 세계로 인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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