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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벗어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04/25/18       한준희 목사

본질을 벗어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다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빠르다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다 높으면 백두산

 

어린 시절 흥얼거리며 불렀던 이 노래는 한국 사람이라면 모르시는 분이 없을 것이다. 동요였는지, 구전가요였는지 출처도 모른 채 한껏 자라면서 불러대었던 이 노래는 지금도 우리 기억 속에 흐믓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노래이다, 물론 나중에 백두산은 높아... 그리고 백두산 뻗어나려 반도 삼천리 무궁화 이 동산에 역사 반만년...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나는 이 노래가 우리 삶에 일어나는 인간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노래라고 생각해 보았다.

오래 전 노회에서 생각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된 적이 있었다.

노회 임원 목사가 단기선교라는 명목으로 교회와 노회에서 선교비를 받아가지고 먼 선교지로 떠난 목사가 있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그 선교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말 그대로 충격적이었다. 선교한다고 간 목사가 현지에서 술을 먹고 현지인들에게 못쓸 짓을 했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은 전 노회원들에게 전해 졌고 그것이 사실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놓고 참 말이 많았었다. 나는 이 소식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 정식으로 노회에 조사를 요청했고 가부간에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전혀 뜻밖에 일이 벌어진 것이다. 노회에서 진상조사는커녕 아예 서류도 접수시키지 않고 그냥 묵살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오히려 이런 말을 꺼낸 목사를 징계하겠다고 징계 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아닌가, 참 기가 막혔다,

그 후에 한국 방문길에 동기목사님들을 만나 노회에서 이런 일도 있었다고 지나가는 이야기로 했는데 그 이야기가 바로 노회 임원 목사에게 전달되었고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을 노회 명예훼손죄로 징계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하도 기가 막혀 임원 목사에게 반론을 제기 했더니 이번에는 선배 목사에게 대들었다고 노회 반란죄를 만들어 목사 면직을 안건으로 내 놓은 것이었다.

원래 시작은 원숭이 엉덩이는 왜 빨가냐는 것이 주제였는데 그것이 빨가면 사과로 변했고 사과는 맛있어로 변하고 그리고 바나나로 변한 것이었다. 안건으로 다루어야 할 토픽은 사라지고 전혀 엉뚱한 것으로 노회가 열리고, 징계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목사 면직으로까지 가는 것이었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가정에서 부부간에 싸움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원래 토픽은 왜 시어머니를 섭섭하게 했냐는 것으로 싸움은 시작되었다. 그냥 어찌하다 생각지 않게 시어머니를 섭섭하게 해드린 것 같다고, 다음부터 신경 써서 잘 해드리겠다고 하면 끝날 싸움인데, 남편의 말에 토를 달면서(예: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내가 뭘 어떻게 했다고, 시어머니는 항상 그러신다고...) 이런 말투가 방향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싸움이 전개되는 일이 우리 생활 속에 참 많다. 본질이 사라지고 말투가 왜 그 모양이야 쪽으로 싸움이 전개된다.

교회에서도 똑같다, 제직회를 하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집사님들의 논쟁이 격해지면 말의 톤이 높아지고 높아진 말투로 싸움이 바뀌고 그 싸움이 구역으로 바뀌고 구역에서는 교회 안 다니는 남편에게로 불똥이 튕기고, 급기야 부부싸움으로, 나중에는 시집식구들, 친정 식구들까지 들먹이면서 집안 족보싸움으로 발전하게 된다, 나중에 뭐 때문에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이 나왔는지 모를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 교계가 그렇게 본질이 왜곡되어가고 있지는 않나 우려가 된다.

뉴욕한인교회협의회가 원래 창립될 때는 복음 전파를 위해서 이민 사회를 사는 교민들에게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는 사업으로 전개되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이웃사랑의 실천이라는 본질이 변하기 시작했다. 복음전파가 대형 집회를 주최하는 것으로 본질이 바뀌었고, 순수한 교협회장 자리가 명예자리로 바뀌면서 부정을 해서라도 회장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제는 원래 목적인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는 사라지고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회장자리,,, 이렇게 봉사직이 정치적 명예 자리로 바뀐 현실을 보면서 다시 본래의 원 모습으로, 순수한 봉사직으로, 순수한 복음전파로, 순수한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원래 교회가 지닌 토픽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본다.

 

다시 돌아가자, 온 교회가 십자가 아래로 돌아가자, 본래 죄인 된 우리의 모습으로 ...

거기서부터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첫사랑으로 돌아가자,

원숭이 엉덩이는 발개, 왜 빨갈까?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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