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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은혜 (Cheap Grace)

07/02/18       노승환 목사

값싼 은혜 (Cheap Grace)


역시 걸출한 인물은 난세에 나는가 봅니다. 서슬이 시퍼렇던 독일, 히틀러의 나치 정권 때 신학자요 루터교 목사였던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목사님은 우리에게 “값싼 은혜”의 개념을 똑똑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본회퍼 목사님이 쓰신 “나를 따르라”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The Cost of Discipleship (제자도의 대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신학교 들어간 첫 해에 읽은 책 중에 하나인데, 그동안 잘못알고 있었던 것들의 개념을 바로 정리해주어 저의 신앙과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책입니다. 



본회퍼 목사님은 이 책에서 “값싼 은혜”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값싼 은혜는 회개 없이도 죄를 용서하는 설교요, 공동체 훈련도 없이 베푸는 세례요, 죄의 고백도 없이 참여하는 성만찬이요, 인격적인 참회 없는 면죄의 확인입니다. 순종 없는 은혜, 십자가 없는 은혜, 살아 계시고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은혜, 이것이 값싼 은혜입니다.” 뼈를 깎는 훈련 없는 그리스도를 닮아감, 자기부인이 없는 제자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높임받기를 원하는 리더들, 직분을 계급으로 아는 자칭 ‘주의 종들’, 복 받기를 원하지만 희생을 거부하는 성도들, 이런 것들로 가득한 교회가 기독교를 “값싼 은혜”의 종교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대체 성경 어디에 예수 믿으면 운수대통 한다고 약속하고 있던가요?
예수 믿으면 부자 되어 잘 먹고, 잘살게 될 것이란 말이 과연 어디에 있나요?
대체 어디에 교회 다니면 평탄한 삶을 살게 되고, 만사가 형통하고, 병도 안 걸리고, 
고생하지 않을 것이라 쓰여 있나요?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실 때, 우리의 이런 기대와 바람과는 정 반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 (눅 14:26)”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눅 14:27)”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눅 14:33)” 하셨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됨은 그냥 별 생각도 없이 다른 사람들이 몰려가니까 나도 그냥 졸졸 따라가 보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운수대통 하는 비결이 궁금하시거든 차라리 점쟁이를 찾으십시오. 부자 되는 비결이 궁금하시거든 재정설계사 (Financial advisor)를 찾으셔야지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영광을 얻으려거든 연예인이 되셨어야할 겁니다. 

 

성도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값 주고 산 실로 “값비싼 은혜”로 된 사람들입니다. 공짜로 받은 은혜라고 싸구려가 아닙니다. 적어도 하나님에게는 자기 아들의 생명을 내어주는 희생이 요구된 은혜입니다. 절대 싸지 않습니다. 이 비싼 은혜를 받은 우리들입니다. 본회퍼 목사님은 당시 “값싼 은혜”를 가르치던 독일교회와 지도자를 이용해서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히틀러에 반대했습니다. 신학자요 목사로 히틀러를 제거하는 일에 친히 가담했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값비싼 은혜”를 받은 감동, 감격, 감사로 충만했던 그는 결코 싸지 않은 ‘제자도의 대가’를 치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예수 믿는다 말하는 우리가 치러야 할 ‘제자도의 대가’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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