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이름 그대로 속이는 자, 즉 사기꾼의 기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은 그 기질대로 아버지와 형을 속여 장자 권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릴 때부터 꿈꾸어 온 하나의 목표를 이룬 것에 불과했습니다. 야곱이 장자 권을 얻은 것이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이나 하나님의 말씀에 영향을 받는 삶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야곱은 외삼촌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 속고 속이는 가운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야곱이 기질이 근시적으로 보면 야곱에게 유익이 될 것 같았지만, 사실은 야곱의 삶의 기반을 철저하게 무너뜨렸습니다. 야곱의 기질을 자녀들이 그대로 본받습니다. 그래서 야곱의 가족들은 서로를 속고 속입니다. 이것은 가족 간의 다툼과 원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속임과 증오는 쌓이고 쌓여 야곱의 장자 르우벤은 자신의 서모 빌하를 통간하고 야곱의 아들들은 동생 요셉을 인신매매하는 사건으로 폭발합니다.
또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 사람들을 속여 할례를 받게 하고 그 틈을 이용해 그들을 도륙합니다. 이 일로 가나안 사람들의 미움을 받아 멸문지화의 위기를 자초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런 가족이 다 있는가?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철저하게 야곱의 가정은 무너집니다. 장자 권을 가진 야곱이 이룬 가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야곱의 가정은 엉망이었습니다.
결국 야곱과 그의 가정을 이렇게 철저하게 무너뜨린 것은 다름 아닌 야곱의 사기꾼 기질이었습니다. 야곱의 사기꾼 기질은 야곱의 영혼에 시온의 대로를 막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게 했습니다. 철저하게 막힌 시온의
대로가 막힌 야곱에게 장자 권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 앞에서 사기꾼 기질을 벗고 시온의 대로를 얼었을 때, 야곱의 장자권은 본래의 기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라한 히브리 노인에 불과한 야곱이 당대 세계 최강대국 애굽 왕 바로를 축복하고 열두 아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12지파를 형성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통해 하고자 하시는 일을 비로소 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온의 대로를 막는 나의 기질을 알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양실에서 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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