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 August 3, 2020    전자신문보기
하여 何如! 와 여하 如何? 의 차이

08/15/18       노승환 목사

하여 何如! 와 여하 如何? 의 차이


초한지의 유방과 항우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재미있을뿐더러 유익한 교훈을 주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당대 역사가 사마천에 의하면 유 방은 깡패였다고 합니다. 행실이 바르지 못했고 힘든 농사 일도 싫어해 날마다 술 마시고 여인들이나 희롱하며 놀면서 허송세 월했습니다.

초한 전쟁 중 적군에 게 크게 패해서 급히 도망치는 상 황에 자신의 두 아이를 수레에 태 우고 가다가 초나라 병사가 바싹 쫓아오는데 수레가 너무 무거워 빨 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 니다. 그러자 유방은 두 아이를 수 레 밖으로 밀어내었습니다. 부하 하후영이 그것을 보고 재빨 리 아이들을 다시 수레 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유방은 “이렇 게 위급한 상황에 아이들까지 수 레에 태워야 한단 말이냐? 그러다 가 놈들에게 잡히기라도 하면 어 쩔 셈이냐?” 하며 하후영을 꾸짖 었습니다. “친자식들인데 어찌 아이들을 버 리고 갈 수 있단 말입니까!” 하고 하후영이 반박했지만 오히려 유방 은 그렇게 고집하는 하후영을 칼을 뽑아 찌르려 했고 하후영은 두 아 이를 자신의 팔에 안고 줄행랑을 쳐버렸습니다.

이런 인격을 가진 유방이 라이벌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하여 한(漢) 왕조를 세웠습니다. 사실 항 우가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난 인물입니다. 명문가 출신에 뛰어난 전략가이며 장군이었습니다. 워낙 에 뛰어나기에 그는 싸워 이길 때 마다 부하들을 향해 “하여 何如!”, 즉 “어떠냐!” 하고 자랑스럽게 외 쳤습니다. 반면에 유방은 뒷골목 건달 짓 하던 것이 그의 주된 경력이라 학 문도 없고 전쟁에도 서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 런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아는 유 방은 늘 부하들을 향해 “여하 如 何?, 즉 “어떻게 하지?” 를 물었다 고 합니다.

그런데 후대에 와서 평가하기를 바로 그 차이, 하여! 와 여하? 의 차이가 이들의 운명을 가리게 했다 고 합니다. 자신이 워낙에 특출해 부하들을 세울 줄 몰랐던 항우. 자신이 너무 도 부족하기에 늘 부하들의 의견을 구했던 유방. 항우 밑에는 인재가 모이지 않았 고 유방에게는 자기 재능을 마음 껏 발휘할 수 있었던 인물들이 많 이 따랐습니다. 그러고 보면 모자 란 것 같은 유방이 오히려 더 대단 한 리더십의 소유자였던 것입니다. 사실 오늘날 교회와 우리 사회 에서도 필요한 리더십은 “여하 如 何?” 의 리더십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늘 하나님 앞에 엎드려 “주님, 어떻게 하 지요?” 를 물으며 지혜를 구할 수 있는 리더들이 필요합니다. 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서도 “어떻게 할까요?”를 자주 질 문할 수 있는 그런 겸손한 리더들 이 오늘날 필요한 일꾼들의 모습 입니다. 디도서 1장 7절에는 교회 감독에 게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 히 분내지 아니하며...” 라고 그 자 격을 말하고 있고 베드로전서 5장 3절에서도 감독들에게 “맡은 자들 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여! 와 여하! 똑같은 두 글자의 순서 배열의 차이인데 이것에 의해 천하를 가 지기도 하고 빼앗기기도 하는 것 입니다!

 

  

페이팔로 후원하기

댓글달기 (100자이내)

내용:

0 자   

댓글(0개)

  
인기 기사
최신 댓글

204 -39 45th Rd. #2Fl. Bayside, NY 11361
Tel: 718-414-4848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