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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꼭~ 잡고 걸어요

10/30/18       박효숙

손을 꼭~ 잡고 걸어요


손을 잡고 걸어요

 

며칠 전우연히 New Jersey Palisades Park에서 은퇴하신 목사님 부부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점심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손을 꼭 잡고 계단을 오르시는 두 분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여쭤보았습니다잘 지내신다는 대답과 함께 “나이가 든 부부가 왜 손을 꼭 잡고 걷는지 알아요?” 하며 유머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손을 안 잡으면 넘어질 것 같아서 손을 꼭잡고 걸어요.” 라고 스스로 답하시며어린아이처럼 웃으셨습니다인생의 전반전을 잘마치시고인생의 후반전을 아름답게 살아가시는 모습에 마음의 박수가 쳐졌습니다

영국의 노인 심리학자 브롬디는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보내고나머지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보낸다” 고 했습니다한 세상 살아가면서사람답게 살고(well-being), 사람답게 죽는 것(well-dying)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well-aging)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젊은 시절 한번쯤은 읽어 보았을그래서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져 있는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를 쓴 리처드 칼슨이 그의 또 다른 저서 「행복에 목숨걸지 마라」 에서나이 듦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네가 끔찍한 불안과고통 속에서 살고 싶다면젊음을 유지하려고 몸부림치면 돼늙는 것에 대해 끝까지저항 하라고이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니까우울해지고 싶다면 젊음을 붙잡고 씨름하면 돼” 라고 역설적으로 말합니다그리고나서 해답처럼 우울하거나 속상한일로 울고 싶을 때의 감정을 특별한 상태로 여기지 말고 그대로 즐기라고 말합니다그리고 불행은행복을 향하는 길일 뿐이라고 충고합니다슬픔이든 기쁨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그것이 행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이 듦에 대한 저항이 다 부질없지는 않습니다평균 수명이 늘어나고은퇴 후에도 30년 넘게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깨닫고사는 동안 건강한 삶을 지켜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미션입니다사람들이 젊음에 집착하는 이유는 앞으로 살아갈 노년에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나이가 들어 피부에 주름이 늘고 걸음걸이가 느려 지는 것몸이 약해지고 힘이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비움과 사랑으로 채워 나가는 것건강은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지키는 것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몸에 좋은 음식을가려 먹고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젊게 사는 비결입니다

가깝게 지내는 분이 상담실에 다녀가시면서 「나이 드는 내가 좋다」 라는 책을가져다 주셨습니다책상 위에 올려놓고 가셨는데한 계절이 지나도록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왠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보는 것 같아 하루는 책을 펼쳐 보지도 않고 책장에 넣어버렸습니다그런데 어느 날책장을 정리하다가 「나이 드는내가 좋다」 에 마음이 갔습니다저자는 인생의 순례의 길에서 번번히 비틀거렸고,숱하게 길을 잃었던 경험조차도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는 자에게 지혜와 희망의 원천의 메시지가 된다고 하며 풍성한 노년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삶은 우리에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고 가르쳐줍니다갈등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인격의 성숙도를 나타냅니다. “좁은 집에서는 살 수 있지만 속이 좁은 사람과는 함께 살기 힘들다는 옛말이 있습니다평소에 부드럽게 자신을 단련시켜 뾰족하지 않도록 훈련해야 합니다혹 상대가 심한 표현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상대의 표현력의 문제일 뿐상대의 현재를 이해해주고그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상대의 상황과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이 우리에게 하셨던 것처럼

오랜만에 만나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고 싶었는데몰래 식사 값을 지불하시고더행복해 하시던 두 분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이름처럼 선량하게 살고 계신 목사님과 평생 옆에서 꽃다운 마음으로 살펴주고 계신 사모님과 함께 한 오찬은 행복한시간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보고 싶은 사람을 꿈처럼 만나게 되어 더 감사하다고 하시던 사모님의 따뜻한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듯 합니다진정으로 닮고싶은 모습입니다앞으로도 지금처럼손을 꼭잡고 아름답게 살아가시는 모습을지금처럼 오랫동안 뵙게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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