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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지! 이만 하면, 이제 감사하자

11/12/18       한준희 목사

됐지! 이만 하면, 이제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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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예외 없이 이 옷을 입었다. 벗고, 저 옷을 입었다가 벗고, 또 벗었던 옷 다시 입고는 “여보 이 옷 어때요?” 주일, 예배드리러 갈 때쯤이면, 아내의 예외 없는 옷 타령 푸념은 이제 당연히 들어주어야 하는 공식 언어가 되었다.

가끔은 옷이 없다고 투덜대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입을 옷이 없다는 말이 이해는 되지만 장롱 안의 옷은 이제 포화 상태다. 옷이 너무 많이 며칠 전에도 한 보따리 내다 버린 것을 알고 있는데 옷이 없다니....

아들과 딸 옷장에도 옷이 넘쳐난다. 옷뿐만 아니라 웬 가방은 그렇게 많은지 가방도 차고 넘친다. 사용하지 않는 가방은 버리면 되는데 막상 버리자니 아깝다는 것이다. 신발장에도 이제는 신발이 넘쳐나서 잘 안 신는 신발은 상자 안에 넣어 놓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양복이 몇 벌인지 나도 잘 모른다. 와이셔츠도 왜 그렇게 많은지 막상 버리려 해도 얼마든지 입을 수 있는 옷들이라 버릴 수가 없다.

신발도 많다. 구두에, 운동화에, 슬리퍼에 참 많다. 그게 어디 내 것뿐이겠는가, 아내의 신발, 장모님 신발, 애들 신발…. 정말 많다, 어디 그뿐인가 약 서랍 안에는 안 먹는 약이 한 보따리가 있다.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약도 많다. 애들 약, 장모님 약, 아내 약, 내 약, 정말 약도 풍성하다, 메디케이드로 해서 무료로 받는 약이라서 그런가 이미 약이 충분한데도 또 리필이 되어 받게 되니 자꾸 약이 싸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보다. 냉장고 안에는 먹을 게 산더미 같이 쌓여 있다. 버리자니 아깝고 매일 해먹을 음식은 계속 사 오니 당연히 먹을 것들이 냉장고에 밀려 쌓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결국 일주일 한 달 냉장고 안에 쌓아둔 음식들이 버려져 나간다.

그런데 우리 집처럼 없이 사는 집도 이렇게 풍성함이 넘쳐나는데 좀 괜찮게 산다는 분들의 집은 아주 차고도 넘친다. 그래서 그런지 목회자의 집이라고 안 입던 옷들을 가져다주는 분들이 있는데 어떤 때는 새 옷에 가격표도 떼지 않은 한 번도 안 입은 옷도 눈에 뜨인다. 정말 집집마다 풍성함이 넘쳐난다.

내가 어린 시절, 구멍 난 양말을 꿰매어 신고 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운동화라고 오직 한 켤레 그것도 때 묻지 않게 하얀 분필 가루를 칠해서 신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운동화를 신을 정도면 괜찮은 집이었다. 대부분이 까만 고무신을 신고 그 추운 겨울을 지냈던 기억도 새롭다. 없어 없어 그렇게 없이 살았다. 얼마나 없었으면 껌을 씹다 씹다, 잘 때면 벽에 붙여놓고 다음 날 또 씹을 정도이었으니 얼마나 없이 살았나, 그런데 불과 40~50년 사이 이렇게 풍성하게 살고 있으니 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우리는 모두 이 감사의 달에 더욱 이 풍성함에 대해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일 잊고 산다면 그건 사람도 아니다, 이렇게 풍성하게 살면서도 불평불만에 산다면 그런 인간을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이만큼 살면 됐지, 뭘 더 바라야 하나, 더욱이 우리는 미국이라는 세계 초강대국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산다.

어디 그뿐인가 모두가 기본적으로 비행기를 서너 다섯 번씩은 타고 다닌 사람들이고 나름대로 최상급 외제 차를 타고 다니고 있다. 그것도 보통 차가 2대 3대씩 있다, 집집마다 대형 컬러 스마트 TV에 애들이나 어른이나 컴퓨터는 다 한 대씩 가지고 있다. 손에는 최신 유행하는 스마트 폰이 없는 사람이 없다. 이 정도의 수준이 최고의 고위급 사람들이 누리는 풍성함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 누리는 삶이다. 자 이만하면 됐지 뭘 더바라겠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만나가 내리고 옷이 해어지지 아니하고 신발이 떨어지지 않는 삶을 살면서 끊임없이 불평불만으로 살다 광야에서 죽었던 역사의 교훈에서 우리는 지금 그 전철을 밟고 살지나 않나 되새겨 봐야 한다. 우리가 풍성함이 없어서 불만족스러운 것이 결국 아니다. 우리는 지금 감사를 잊어버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풍성해서 당연히 그렇게 풍성함으로 살고 있다는데 감각이 무뎌진 것이다.

화장실 변기에 물이 365일, 10년 20년 한 번도 멈춰본 적이 없기에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물이 안 나온다면 이건 천재지변보다 더 놀라운 일이 되어 버린 것이 되었다. 물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것, 집안을 밝히는 전깃불이 안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우리 몸의 심장이 정지될 수도 있다는 것, 우리 호흡이 끊어질 때가 온다는 것 그걸 잊지 말아야 한다. 잊지 않으면 감사할 수 있다. 

지금에 이 풍성함이 없는 데서 왔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지금 이 풍성함은 은혜중에 은혜이다, 그 은혜의 배신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감사하면 은혜를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 이제 이만하면 됐지! 이제 감사하면서 살자!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시편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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