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과 시작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인간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지허면 단 사십도 못 산 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생전 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마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 마라. 가는 세월 어쩔그나.]
- 판소리 ‘사철가’ 중에서-
어느덧 2018년도 과거로 흘러가고 2019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사철가’ 중에서도 ‘세월아, 세월아, 가지마라...가는 세월 어쩔그나.’ 노래하듯 세월은 잡는다고 잠깐이라도 쉬고 가는 법이 없습니다.
쉬지 않고 가는 세월 따라 가다보면 우리는 어느덧 종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연말과 연초가 주는 유익은 바로 잠시라도 멈추어 서서 종말을 묵상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세상사람 누구에게도 원하던 원치 않던 종말은 결정적으로 또 운명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복음이 말해주는 종말은 그것이 끝이 아니고 오히려 새로운 삶의 시작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졸업식을 영어로 ‘Commencement-시작’ 이라고 부르는 것 과도 같은 개념이겠지요. 졸업하고 끝이 아니라 이제 세상에 나가 그 배움을 살아야 하는 것처럼 기독교의 종말사상에서도 끝이 아닌 다시 시작되는 보다 높은 차원의 새 삶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궁극적인 종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은 결국 12월 말, 연말이 새해로 이어지며 주는 교훈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12월이 끝남과 함께 새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종말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바로 신앙인들입니다.
모든 것이 끝장났다고 느껴지는 그 절망의 순간에도 우리에게 약속해 주시는 새 삶을 인하여 기뻐하고 축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네 기독교인들의 삶입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호흡을 하면서도 천국과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자들이 바로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 분들께서도 그렇게 과거에 묶인 삶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소망의 삶을 사시고 픈 간절함이 있으시다면 가까운 교회를 찾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019년을 그렇게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을 만남으로 새롭게, 희망차게 소망을 품고 시작하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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