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 July 19, 2019    전자신문보기
마지막 설교가 새해 소망으로

01/11/19       한준희 목사

마지막 설교가 새해 소망으로


마지막 설교가 새해 소망으로

2005년 6월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한 스티브 잡스의 연설은 많은 사람을 감동케 하였고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명연설로 기억되고 있다. 그분의 연설 내용 중에 누군가가 한 말을 인용하였는데 바로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라”이다. 어쩌면 스티브 잡스가 생을 얼마 남겨 놓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이 연설문은 우리를 더욱 감동케 한다고 여겨진다.

2018년 12월 30일, 한해의 마지막 주일이다.
나는 이날을 좀 색다르게 만들고자 설교 제목을 “마지막 설교”로 정하였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비장의 각오를 가지고 설교를 했다. 설교를 듣는 성도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은 지난주 일과 같은 평범한 설교로 듣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진짜 마지막 설교라는 것을 직감했는지 점점 숙연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좀 감정에 젖어 있기도 했지만, 설교가 설교 같지 않은 흐름으로 흘러감을 알 수가 있었다. 마지막 설교! 무슨 말을 하랴. 할 말이 없었다. 마지막 설교가 아니라 내 인생의 끝이 바로 내일 12월 31일이기에 오늘 이렇게 우리는 끝납니다. 라고 하였다. 설교가 이 세상에 대한 작별인사이지만 다시 만날 기약은 하나님 나라로 향하게 되었다. 이 땅에서는 이별이기에 마지막 당부의 말은 예수 잘 믿고 우리 하나님 나라에서 만납시다. 그것 외에 다른 말이 필요가 없었다. 그게 설교의 다였다.

우리 화내지 말고 삽시다, 진실하게 삽시다. 열심히 기도 생활 합시다, 내년에는 대박 납시다, 그 말이 다 무용지물이다, 오늘로 끝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설교는 다 내일 이 땅에서 예수 잘 믿고 잘 되어 좋은 일 많이 하고 선교하고 전도하고 봉사하며 살자고 하겠지만 오늘 끝났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제 31일 하루라는 마지막 날이 남아 있다. 당신은 뭘 하겠는가로 설교의 결론으로 흘러갔다. 과연 내일이 마지막이라면 오늘 여기 이렇게 앉아서 편안히 예배드릴 수가 있겠는가, 아마 별별 사람이 다 있을 것이다. 엉엉 우는 사람, 미친 듯이 소리치는 사람, 여기저기 작별을 전화하는 사람, 마지막을 청산하기 위해 집에서 귀중품을 꺼내 놓은 사람, 그동안 적금 든 것, 예금해 놓은 것, 계 들어 논 것, 이런 것들도 해결해 놓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또 그동안 감쳐두었던 돈 이제는 꺼내야 할 것이고 또 자녀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그 외에 무엇으로 마지막 하루를 보내겠는가, 설교하면서 눈과 눈이 마주치는 느낌에서 숙연해지는 성도도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지만, 대다수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닌데 뭘, 우리에게는 또 2019년 새해가 오지 않는가, 뭘 그렇게까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나, 하는 분들의 느낌도 직감된다.

나 역시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어찌해야 하나, 설교의 결론을 이렇게 맺었다. 교회에 와서 눈물로 기도하고 회개하면서 하나님 앞에 잘 보이려고 안 하던 짓 하지 말고 그동안 못다 했던 사랑의 말, 사랑의 포옹, 사랑의 인사를 하면서 평소와 같이 지내라고 하였다. 마지막 날이 특별한 날이 아니라 바로 오늘, 평범한 이 날이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평범하게 살라고 하였다.

마지막 끝난 인생, 끝난 예배는 다 미완성이다. 또 너무 허무하다, 또 너무 억울하다.
이렇게 끝나려고 지금까지 살아왔던가, 끝이라는 이 마지막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정말 허무하지 않은가, 또 억울하지 않은가.

그래서 2019년 새해를 주셨다. 감격스러운 새해다. 1년 365일 유예기간을 선물로 얻은 것이다. 이제 한해를 하루하루 마지막 인 것처럼 살자, 억울함이 없이 살고, 오해도, 섭섭함도, 미움도 다 용서하면서 살자, 가슴 속에 담겨 놓은 응어리도 지워버리자, 그래야 마지막 날처럼 살 수 있다.

하루하루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하루하루를 내 멋대로 산다면 우린 하루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 마지막처럼 사는 하루하루가 모여 또 일 년이 되고 그 하루하루가 내 인생에 된다. 그래서 하루는 작은 우리 인생 전부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의 시작은 우리 인생이 새롭게 탄생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결단코 잊지 말자.

2019년 새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計數)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편 90:12)

  

페이팔로 후원하기

댓글달기 (100자이내)

내용:

0 자   

댓글(0개)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07 Depot Rd. Suite B-2, Flushing NY 11358
Tel: 718-414-4848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