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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위로(정신질환에 대한)

02/01/19       김금옥 목사

여호와의 위로(정신질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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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강의 나가는 상담신학교에서 작년에 참으로 감동깊은 경험을 했다. 본인 생각에 이것이 나의 20년 강의의 결실이라고 생각하고 감격했다. 작년가을에 박사학위 과정의 학생들과 한인이민 사회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거부감과 이유를 연구하면서 치료의 방법을 찾으려 했다.

실질적으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본인이나 가족들은 남들이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그 사실을 감추고 부인하고,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것을 보아왔다. 치료를 받지 않거나 받는 것이 늦어짐으로 증상을 발견하고 즉시 치료했으면 회복되어 가정이나 사회, 직장, 학교등 사회복귀가 속히 이뤄졌을 것인데 대신 회복이 늦어지게 된다.

만일 의부증이나 의처증, 관계망상증 같은 피해망상 증상을 가졌다면 이로 말미암아 사회에 큰 물의를 야기할 수 있다. 의처증, 의부증은 흔한 망상증상으로 자신의 배우자가 다른 사람과 의심되는 관계를 가졌다고 의심을 하거나, 누구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고 믿는 망상이다. “망상이라 함은  사실이 아닌데도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망상의 한 증상이며, 당연히 틀렸고, 그 말은 믿어서는 안된다.

정신질환은 세계의 모든 인종에서 발견되는 흔한 병이고 한인들에게서도 어떤 특정 그룹이나 장소가 아닌 어느 지역, 어느 누구에서도 다 발생한다. 수십년전 이민 초기에는 어느 집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 수 있었겠지만 인구가 수백만인 지금은 누구네 집의 문제라고 말할 수없게 되었다.

필자가 오랫동안 이 분야에 있었기 때문에 전국각지에서 삼단상담과 실질적 도움을 받기 위하여 연락오는 분들이 많다. 지금도 본인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주의 한인사회에 알려진 분의 문필자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그분의 책에도 필자의 이야기를 썼는데 그분의 배우자가 정신건강상에 문제가 생겼는데 자신을 의심하고 그들 내외를 아는 한인사회의 모든 분들에게 자기 배우자가 나쁘다고 말했기 때문에 배우자가 큰 곤경에 빠졌다.

정신질환에 있어서 아닌 것을 그렇다고 믿는 것을 망상이라고 말하고 자기가 피해 받았다고 믿는 것은 피해망상인데 그분의 배우자로 인하여 몹시 난처해졌다. 사람들은 약자라고 생각하는 배우자의 말을 믿고 분노했다. 그분은 말도 못할 손상과 피해를 입고 사회의 의심과 지탄을 받았다. 마침 환자인 그분을 필자가 돕고 있었는데 세미나를 인도하러 갔다가 그분을 만났다. 회의가 끝난 후 몇몇 아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은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말해주었다. 그 말을 들은 분이 그 지역에 알려 그 사람은 오명과 누명이 벗겨질 수 있었다. 

그 스토리가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알게되어 그곳 사람들의 오해가 풀리게된 그분은 필자에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었다고 감사하며, 그날은 자기가 다시 태어난 날이라고 말했다. 필자가 할 당연한 일이었지만 최소한도 사회의 지탄과 물의의 대상이 된 한 분의 억울함이 벗겨졌다. 이것이 정신질환의 증상인 망상이 어떻게 이민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지 증명한다. 그래서 정신질환이나 망상증상이 있으면 속히 치료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아직도 그런 비슷한 문제로 상처를 받고도 참고 있는 분들이 많고 피해자가 되어 가는 것과 잘못 전달된 사회의 루머에도 절대로 변명을 하지 않고 사람들의 눈과 비난을 감당하는 분들이 많다. 그 이유는 환자들을 감싸기 위한 것이지만 수치와 정신질환이라는 낙인 때문이다. 사실, 그들이 먼저 해야될 것은 먼저 정신과의사를 만나 진단받고, 약을 먹고 치료받게 했어야 했다. 그러면 배우자를 의심하고 자기가 피해를 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사라지고 사회에 복귀했을 것이다. 망상은 “틀렸는데도 자신이 맞다고 확신을 가지고 믿는 것”이고 “절대로 그 믿음을 버리려하지 않는” 것이다. 그 말을 믿는 분들은 약간만 확인해보면 그 말이 얼마나 황당한지, 틀린 것인지 안다.

정신병은 인간의 정신세계에서 일어나는 병이다. 생각이나 감정, 현실감, 사물을 바로 바라보고 관찰할 수 있는 판단력과 통찰력에 문제가 있고, 자신이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받아들이기를 부인한다. 본인이 아닌 가족이나 친지들이 환자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 이유이다. 또 어떤 분은 이상한 생각이 들면 그것이 병의 증상임을 알므로 필자에게 전화한다. 그것이 자신의 병과 증상을 아는 분들이 하는 옳은 행동이다. 

아시안 특히 한인들은 정신문제가 발생하면 아니라고 말하고 덮으려 함으로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 한인들은 정신질환을 체면을 잃는 것, 수치스러운 것, 치욕으로 이해되어 덮으려고 하지만 단지 정신의 병일뿐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치료받으면 낫는 병이다.

필자와 학생들은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가 반응할 것인지, 어떻게 한인사회에 응답해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한 분이 마침기도를 했는데 눈물 때문에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종강 후 한 학생이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과거에 몰랐던 것을 알게되고, 이제 무엇을 할지 알게되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될지 알게되었다고 썼다. 오래전 본인의 교단 미국장로교총회(PCUSA)에서 정신질환자들의 문제를 교회는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문제를 찾고, 그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사회가 어떻게 그들을 대했는지, 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답을 얻으려고 2년간 모였었다. 본인이 그때 위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주님이 위로하라시는 그들을 우리 한인학생들과 함께 우리 한인사회의 정신건강 문제를 연구하고 싶었다.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나 가족들은 버려야할 사람이 아니다. 정신에 병이들어 자신의 힘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들을 하나님은 바라보시고 마음 아파했는데 마치 바벨론으로 잡혀와서 노예생활을 하는 것같이 우리 교회 안에, 우리 사회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이 그들과 같았다. 주님이 우리 한인들에게 외치는 소리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이다. 정신의 병을 앓고있는 그들이 의사를 만나고 약을 먹고 치료받아 그가 속한 곳으로 돌아가게 하도록 말하신다. 여기에 우리 가정과 교회와 사회는 그들이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사야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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