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 May 22, 2019    전자신문보기
크리스천 독서 WHY & HOW

02/28/19       이상명 목사

크리스천 독서 WHY & HOW


크리스천 독서 WHY & HOW

 

독서는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위대한 자취를 남긴 사람들의 뒤를 따라 그들이 내놓은 사상의 길을 여행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홀로 떠나는 독서여행의 고즈넉함이 지나쳐 깊은 고독감에 휩싸일 때도 있고 불온한 사상을 접한 내면의 갈등 때문에 영혼이 몸살을 앓을 때도 있습니다.

책 한 권 한 권은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세계입니다. 어떤 책은 외연의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사상의 저수지를 담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살았던 저자의 경험과 영감이 빚은 지성의 기록이 책입니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저자가 경험한 현실세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다시 반추하여 우리의 의식세계를 확장합니다. 독서는 여러 저자가 경험한 것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그들과의 공감능력을 키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멀리 알아가는 여행입니다. 이러한 독서여행으로 다양한 지식을 축적하고 세상을 깊이 탐색한 사람만이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연대할 수 있는 능력이 축적됩니다.

책 읽는 인간을 호모 부커스’(homo bookus)라 하고 기록하는 인간을 호모 비블로스’(homo biblos)라 합니다. 호모 비블로스가 되기 위해 우리는 먼저 호모 부커스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 세상을 바로 이해하는 것은 우리 신앙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확장은 우리가 크리스천 호모 부커스로 살아가는 때 가능합니다. 저자가 책 한 권을 쓰려면 24년의 경험이 필요하다 합니다. 따라서 한 달에 4권의 책을 읽는 독자라면 한 달 만에 100년의 경험을 간접 체험하는 셈입니다. 만약 1년 동안 책을 읽으면 1,200년이라는 엄청난 경험이 그대로 쌓이게 됩니다. 진정한 호모 부커스가 되지 않으면 호모 비블로스가 되려는 꿈은 허사가 됩니다. 호모 비블로스가 되려는 것은 이 땅에 살아가면서 진지한 자기성찰과 다음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창조행위라 생각하면 어떨까요?

독서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입니다. 3차원 속에 갇혀 있는 독자로 하여금 위대한 사상가들과 교류하게 하고 그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 걷게 합니다. 독서는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케 합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게 하고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합니다. 인간 역사 속에 뿌리 내린 끈질긴 악의 실체를 직시하고 그것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하게 합니다. 참사람이 되고자 하는 내적 갈망이 더욱 강렬해지는 경험도 합니다. 독서는 단순히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으며 가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으로 짚고 의식을 깨치며 가는 마음여행입니다. 자신의 길을 떠나는 황홀하지만 외로운 여행입니다. 정주(定住)가 아닌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즐기기 위해 독서하는 사람만이 이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나름의 독서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철학자 베이컨은 어떤 책은 맛만 볼 것이고, 어떤 책은 통째로 삼켜버릴 것이며, 또 어떤 책은 씹어서 소화시켜야 할 것이다는 말을 했습니다. 독서가의 수준에 따라, 장르에 따라 다양한 독서법이 있습니다. 소가 되새김질하듯 읽는 정독법과 고래가 큰 입을 벌려 새우를 삼키듯 읽는 다독법, 작은 것까지 음미하며 읽는 독서법과 필요한 대목만 골라 읽는 독서법,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는 전작(全作) 읽기법과 서로 비판적 입장에 있는 책들을 비교하며 같이 읽는 겹쳐 읽기법이 있습니다. 기독교 전통적으로 영적 읽기인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와 학구적 읽기인 스콜라스틱 렉시오’(scholastic lectio)가 있습니다. 렉시오 디비나는 성경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나 단어가 있으면 가슴 속으로 계속 반복하고 음미하며 반추하는 독서법입니다. 스콜라스틱 렉시오는 성경에 대한 지적인 접근 방법으로써 분석적인 학구적 읽기 방법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좋은 책을 되풀이해 읽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다독(多讀)은 이 책 저 책 많이 읽는 다독이 아니라 한 번 읽은 책을 여러 번 읽는 독서입니다. 고전은 읽을수록 맛이 새롭고 읽을 때마다 깨달음이 더해집니다. 독서는 생각의 근육을 키워줍니다. 생각의 근육이 강성하고 사고의 깊이와 너비를 갖춘 크리스천은 성경을 읽는 눈도 남다릅니다. 인간 역사 속에서 하나님 구원의 손길을 바라보는 관점도 예리해야 합니다. 그럴 경우 현재 속에서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도 탁월할 수밖에 없습니다.

크리스천 호모 부커스와 호모 비블로스로 살아가는 것은 우리가 가진 것을 세상과 나누고 소통하는 일인여행입니다. 이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순수한 지적 탐색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독서는 나의 울타리를 열어 타인을 받아들이거나 내가 나를 버리고 타인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는 행위입니다. 이 시대는 크리스천 호모 부커스를 필요로 합니다. 무한한 지적 영역을 넘나들며 깊이 읽고 사색하는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창조 일꾼으로 곳곳에 세워져야 합니다. 독서여행을 통해 지식의 지평을 넓히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의식 있는 크리스천들이 이제 일어날 때입니다.

  

페이팔로 후원하기

댓글달기 (100자이내)

내용:

0 자   

댓글(0개)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63-07 Depot Rd. Suite B-2, Flushing NY 11358
Tel: 347-538-1587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