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 July 17, 2024   
성지순례와 사순절

03/20/19       김금옥 목사

성지순례와 사순절


성지순례와 사순절

 

3월 초 40일의 긴 여정을 시작하는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재의 수요일을 지내고 사순절 첫 주일을 맞았다. 기독교인들은 지난해에 사용한 종려 잎사귀를 불태워 재로 만든 후에 그 재를 교인들의 앞이마나 손잔등에 십자가를 그려주므로 재의 기념일을 기억하고 이 기간이나마 말이나 행동, 생각에서 죄짓지 않고 경건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마음에 다짐한다. 그리스도의 삶을 생각하면서 최근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뉴욕에서 모스코 경유로 텔아비브까지 편도 13시간인 비행을 하고 주님의 발자국을 따라다녔다.

항상 그렇듯 오랜 시간을 다녀야 하는 성지순례는 육체적으로는 우선 피곤하고, 내면적으로는 주님이 사시고, 다니시던 그 땅을 밟으면서 주님에 대한 생각, 그가 하신 말씀, 그와 같이 걸었던 제자들과 당시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그 시대의 한 사람이 되어 그가 갔던 길을 걷고 그의 음성을 듣기 때문에 심적으로도 몹시 피곤하다. 내 마음은 온전히 주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서 뉴욕으로 돌아와서도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피곤했었다. 창조주의 아들이 인간의 모습을 입고 이 세상에 와서 자신이 창조한 인간과 더불어 사시면서 인간을 사랑하고 사랑의 모든 방법을 보이셨는데, ‘우리는 무엇을 했나?’라는 자책감과 자괴감으로 마음이 미안했었다. 한데 지금 우리는 주님의 생전 마지막을 기리는 회개와 순종의 사순절을 시작한 것이었다.

순례의 길에서는 그곳 히브리대학의 정연호 교수님께서 우리 순례자들과 같이 다니시며 우리에게 주님 당시의 유적과 주님의 발자취를 설명해주시며 순례지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는데, 덕분에 이번 순례가 더욱더 은혜로웠다. 골고다 언덕 십자가의 길 14코스(14 stations)를 순례하는 동안 한 여성이 예수님의 얼굴을 씻긴 곳을 지났는데 그때 주님께서 그녀에게 하신 말씀이 있다. “나의 눈물을 닦으려 하지말고 다른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라안내 교수님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나 남들을 위해 얼마나 많이 눈물과 고통을 닦아주었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들은 우리 모두 마음이 편치않았다. 왜냐하면 주님의 얼굴은 닦아드렸지만, 주님이 말한 우리가 모른 체한 사람들의 눈물은 닦지 않았다는 양심의 괴로움 때문이었다. 골고다 언덕 마지막 코스를 끝나니 그 언덕 아래는 통곡의 벽이었다. 그래서 다들 그곳에서 기도를 드리고 각자의 기도문을 적어 돌 사이의 구석에 집어넣었다. 여호와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축복해주시라는 것이었는데 필자는 그곳에 꼭 들려야 할 사정이 있었다.

필자에게는 세 자녀의 어머니인 유대인 안과의사가 있다. 치료 후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하러 간다고 하니 통곡의 벽에 가는지 묻기에 갈 것이라고 말했는데 당장 기도문을 써서 작게 접어서 그곳에 가면 꼭 벽사이에 끼워달라며 주었다. 오랫동안 내 눈을 치료해준 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고맙다. 하나님께 세 아이를 축복해달라고 쓴 기도문이라고 했다. 나하고는 이미 10년 이상 의사 환자 관계에 있지만, 과거에 필자가 같은 의료인이었고 개신교 목회자라는것 때문에도 친한 사이이다. 성지순례에 대한 말이 나오면서 대화가 길어졌는데 성지순례는 몇 번이 아니고 많이 방문할수록 좋다고 강하게 말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마음이 아팠던 것은 주님의 마음을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분에게 눈물을 흘리게 한 적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고 마음이 울적해진 것이었다. 주님은 예루살렘의 붕괴를 예언하시고 우셨고,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실 때도 주님 때문이 아닌 우리 자신과 남들을 위해 울라고 하신 주님이기에, 주님이 채찍을 맞을 때, 엉터리 억울한 재판을 받을 때, 주님을 배반한 베드로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친 그가 사랑한 백성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셨을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 사순절을 맞는 것이 마음에 괴로우나 사순절에 다시 한번 우리 마음을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죄 없고 잘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유대광야에 갔었다. 세례요한에게서 세례받은 후 춥고 바람만 부는 광야에 홀로 40일 밤낮을 지낸 주님을 생각했는데 그날도 바람은 셌다. 주님이 잔칫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이번의 가나 방문에서 드디어 적포도주를 샀다. 이 포도주는 이번 6월 미국과 캐나다 여성 목회자들의 연합컨퍼런스에서 마지막 날 예배성례식에서 사용할 것이다. 또 하나 갈릴리 호수에서 배를 탔다. 강한 비바람과 천둥·번개가 몰아쳤지만, 그곳에서 예배와 찬양을 드리고 성찬식을 거행했다 그렇게 요란한 날씨였는데도 쌍무지개까지 뜨는 역사가 있었음에 주님이 보여주는 희망을 안고 뉴욕으로 돌아왔다. 이 순례가 가능하도록 해준 CBSN방송국(대표문석진목사)과 참으로 감명 깊은 해설을 해주신 prof. 정연호 목사님에게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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