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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04/05/19       노승환 목사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지금도 제 기억에는 ‘레슬링 선수’하면 ‘박치기 왕’ 김일 선수가 떠오르고 ‘권투’ 하면 무하마드 알리가 떠오릅니다. ‘나비 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는 그의 명언은 지금 되새겨 보아도 참으로 멋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단단한 몸매에 늘 “I’m the greatest!”를 외치던 그는 겸손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습니다. 그가 그의 팬들에게 늘 써주던 싸인 문구 역시, ”나는 가장 위대하다!”였습니다.

하루는 그가 비행기를 타고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안전벨트를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말에 그는 “슈퍼맨은 안전벨트 따위는 필요 없다”고 교만을 떨었습니다. 그러자 그 승무원이 아주 통쾌한 한마디로 세계 챔피언을 넉 다운시켰다고 합니다. “슈퍼맨은 안전벨트도 필요없지만, 비행기도 필요 없어요! 직접 날아 가세요!”

사람이 겸손하기란 참 어려운 모양입니 다. 하긴 무하마드 알리 정도 되면 자신이 제일 강하고 위대하다고 외칠 만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설적인 무하마드 알리도 가는 세월 앞에서는 참으로 무력했 습니다. 몇 년 전 그의 모습을 TV 화면을 통해 본 적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으로 몸이 둔해졌고 손을 떠는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강하던 그였는데…. 사실. 이런 충격을 받은 것이 인생을 살다 보니 이제는 여러번 됩니다. 그렇게 커 보이고 강해 보이시던 저의 부친께서도 어느 순간 부터 너무 작게 보이시는 겁니다. 키도 저 보다 작아지신 지 오래 되었지만 어려서는 아버지는 눈물이 없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잠시 들렀다 또 먼 길 떠 나는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 셨습니다. 그렇게 강인하셨던 분이신데….

이제 제 큰 아들의 키가 제 키를 넘어 섰습니다. 둘째 아이는 얼마 전에 아빠도 우는 적이 있냐고 묻습니다. 제가 얼마나 눈물이 많은 사나이인줄 이 아이는 아직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역사는 역시나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저를 한 없이 겸손하게 만듭니다.

이 겸손이 역사를 주관하시고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의지하고 사랑하게 합니다. 온 생명이 기지개를 펴는 이 계절에 이러한 겸손이 더욱 깊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즐겨 읽는 소세키의 하이쿠 시 하나를 적습니다.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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