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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이 기적이고 부활이다

04/22/19       한준희 목사

이 순간이 기적이고 부활이다


이 순간이 기적이고 부활이다

 

오래전 기적이란 제목에 단편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이 드라마가 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방송국 국장으로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남편의 행동에 늘 못 마땅하게 여기는 아내가 매일 잔소리를 늘어놓는다.“여보 애들 좀 신경 써요 애들이 당신 얼굴본지 아마 한달은 되었을 꺼예요사춘기에 접어든 자식들이 무슨 고민은 없는지, 무슨 문제는 없는지 전혀 관심이 없다. 오직 출세해서 돈 버는 일이 아버지로써는 해야 할 일이기에 회사 일에 미쳤다 싶을 정도로 집안에 관심이 없는 아빠다. 그래서 오늘도 아내에게 한마디 던지고 바쁘게 출근을 한다.“애들 당신이 신경 좀 써요 난 바쁘다고,,,”

집에 있는 아내는 아파서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도, 우울증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밤늦게 퇴근하고 아침도 먹지 않고 출근해 버리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실의에 빠진 아내의 모습도 기억된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전화를 받았다. 남편이 쓰러져서 병원 응급실로 갔다는 것이다, 급히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지만 뇌출혈도 쓰러진 아빠는 소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단다.

며칠이 지나 극적으로 목숨은 살아났지만 이미 반신불수의 몸이 되어 버렸고 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내가 이 드라마를 기억하는 것은 마지막 장면에 더듬거리는 어눌한 말로,

여보 당신 언제 이렇게 흰머리가 많이 있었어

우리 애들이 지금 몇 학년이지?”

아내의 말,

당신이 살아난 것이 기적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당신 눈에 들어오는게 더 큰 기적이네요

다시 산다는 것! 이것이 우리가 미래에 갖게 될 부활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는 부활에 대해서 그렇게 가슴에 와 닫지 않는 이유는 부활이 미래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죽음도 경험하지 못하고 바쁜 나날을 사는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을 이야기할 때면 조금 현실감이 떨어진다고나 할까, 솔직히 부활이 실감되지 않는다. 다만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부활은 믿음이란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믿고 신앙생활을 할뿐이다.

그런데 성경에 부활을 전하는 제자들을 보면 그들의 확신 속에는 자신들에게 부활이 경험되어져 있기 때문에 목숨 걸고 부활을 전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전할 만큼 부활의 확신을 가진 자들이 아니었다. 그 이유가 바로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모두 도망갔거나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이 180도로 달라졌다. 예수의 부활뿐 아니라 자신들도 부활한다는 확신 찬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의 생각과 마음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성령이 임하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고 보면 그들의 현실은 모두 그대로이지만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옛 생각은 죽고 예수그리스도의 생각으로 바뀌었기에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위에서 본 드라마의 주인공이 세상 출세와 돈벌이에 집착했던 그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그것이 기적이라는 그 말은 과거의 돈만 알았던 자신은 죽고 이제 비로소 아빠로 아내로 새사람으로 부활했다는 그것이 기적이다 그 말이 아니겠는가

우리에게는 미래에 올 죽음 이후에 오는 부활이 분명히 우리의 소망이다. 그러나 지금 나의 옛 모습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으로 산다는 것 그것이 현실적인 나의 부활이 아니겠는가 본다,

지난 과거, 조그만 일에도 분노했던 내가 지금 온유한 모습으로 변해 있다면 그게 부활이다.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늘 자신의 주장만을 일삼았던 내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면 그게 부활이다.

목회를 자기 명예나 지위의 발판으로 삼았던 내가 말없이 소리 없이 십자가지고 가는 그게 부활이다.

기적은 큰 교회로 성장시킨 것만이 기적이 아니라 내가 한사람이라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기적이고 또한 부활이며,

기적은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자체가 기적이고, 부활은 주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자제가 부활이다.

지금 부활하신 분들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본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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