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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11/02/15       이규섭 목사

약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제가 부모님을 저희 집에서 모시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갑자기 사경을 헤매신 일이었습니다. 새벽 1시 경 갑자기 어머니께서 황급히 제 방으로 달려 오셨습니다. 급하게 가보니 아버님의 숨소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가끔 숨을 멈추기도 하셨습니다. 일단 911에 전화를 했습니다. 영어로 해야 하는데 급하다 보니 가끔 한국말이 튀어나오더군요. 전화를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기도의 방향을 찾지 못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 임종기도를 해야 하는지... 하지만 일단 하나님께서 어디로 인도하시든 선하신 뜻대로 인도하실 줄 믿는 마음이 생겨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약 5분 만에 도착한 요원들이 이것저것을 물으며 조사를 하였습니다. 당뇨를 앓고 있었느냐고 해서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어머님이 당뇨 약을 드시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함께 온 나이가 제법 많아 보이는 한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혈당을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혈당이 33으로 나온 것입니다. 급히 당분주사를 놓자 약 1-2분 만에 눈을 뜨시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앰뷸런스에 타고 가까운 병원으로 우송하였습니다. 아직 온전하시지 않은 것 같아 걱정하였지만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인즉 아버님께서 어머님의 당뇨병 약을 비타민으로 착각하시고 두 알을 드신 것입니다.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니 큰 위기를 맞으신 것이지요. 약은 바르게 쓰지 않으면 독약이라는 것을 분명히 배웠습니다.

요즘 시대는 약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너도 나도 약을 너무 쉽게 신봉합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약 남용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남에게 좋다면 내게도 좋은 줄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경우 어머님에게는 꼭 필요한 상비약이었으나 아버님에게는 독약이었습니다. 위기를 넘긴 저희 가정에게는 잊지 못할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영적으로도 이와 같습니다. 신약과 구약의 ‘約’자가 물론 약속(約束)이란 뜻이지만 ‘藥’자라고 가정할 때 정말 약을 바로 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성경말씀을 바로 사용할 때 양약이 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이단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이론에 맞추려 이리저리 비틀어 그 뜻을 오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약을 잘못 쓰면 독약이 되는 것입니다. 바울사도도 초대교회 시절 그러한 일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님의 바른 분별력을 지니셔서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여러분들의 영적 삶에 참된 보약이 되시기 바랍니다.

<퀸즈한인교회 이규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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