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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대적한 사람

06/24/19       한준희 목사

하나님을 대적한 사람


하나님을 대적한 사람

 

목사가 되기 전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한 적 있었다.

교과서가 만들어져 각 학교 학생들에게 배급되기까지는 반드시 기일 내에 교과서가 만들어져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교과서를 만들다 보면 문교부에서 원고를 주는 시일부터 늦어지면서 편집과정, 인쇄과정, 제본, 배급까지 모든 공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었다.

그러다보니 대충 넘어가는 일도 많았고 또 직원들은 바쁜 공정 때문에 주일에도 나와 일을 해야 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나는 주일에 일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게 받아드릴 수가 없었다, 더욱이 당시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총괄하는 직책을 맡다 보니까 내가 주일에 빠진다는 것이 용납이 되지 않았던 때였다. 그래서 “전 주일에 일하지 않습니다.

당시 실장이었던 분에게 선전포고를 해 버린 것이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난 늘 실장에게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 버렸었다.

이렇게 주일에 출근을 하지 않는 나를 향해 실장이 공개적으로 직원들 앞에서 “네가 그만두던지 내가 그만두던지 두고 보자” 실장은 실장대로 나에게 선전포고를 하게 된 것이다,

그 이후로 난 아침에 출근을 하면 업무를 할 수가 없었다. 어떠한 일도 해 오라는 명령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절대 협력하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진 터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서로 눈치를 보면서 나에게 일을 건네는 일이 없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멍하니 앉아만 있어야 하는 힘겨움이 시작된 것이다.

출근해서 하루 종일 일거리도 없어 앉아 있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정말 정신적으로 피를 말리는 시간 시간이었다. 오죽하면 변이 굳어져 변비가 생길 정도로 정신적 타격이 매우 심했고 나로서는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나도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 실장 말대로 내가 회사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죄송합니다. 주일에 일하러 나오겠습니다.” 그렇게 용서해 달라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깨끗하게 그만두자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그만두자니 당시 그래도 안정된 직장을 어렵게 마련했는데 또 다른 곳에 취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막상 수입이 끊기게 되면 부모님에게 드릴 생활비가 없어짐과 동시에 경제적 어려움이 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되니까 쉽게 사표를 제출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또 한 주일을 보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신을 지쳐있었고 당장이라도 사표를 내고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 차례 반복이 되곤 하였다. 그러다 결국 결단을 내렸다 이번주 토요일까지 출근하고 토요일 사표를 내자. 결심하고 한 주일을 버텼다. 그런데 토요일, 차마 사표를 낼 수가 없었고 미적미적 망설이다 결국 그냥 퇴근을 해 버린 것이다.

어쩌면 하나님께 이처럼 처절하게 기도를 해본적이 없었을 것이다. 정말 어찌해야 하는지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계속 다녀야 합니까, 그만두어야 합니까”

그 주일에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다윗과 골리앗 설교를 하셨다. 골리앗은 다윗과 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싸운 미련한 자였다는 설교를 하는 순간, 내 마음 속에는 실장은 나를 대적한 게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날 밤 KBS 9시 뉴우스에 국정교과서가 오류투성이라는 방송이 나오면서 교과서의 잘 못된 부분을 일일이 지적하는 방송이 나온 것이었다. 나는 별 생각 없이 당연히 터질게 터졌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월요일 출근을 했다. 그런데 회사가 난리가 난 것이었다, 사장이 문교부에 불려가고 그 책임을 물어 실장이 전격 직위해제가 된 것 아닌가,

나는 이 사건이 내가 예수님을 잘 믿어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셨고, 그 실장은 하나님 안 믿고 하나님을 대적하였기에 내가 승리하였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나에게 지워지지 않는 이 사건은 하나님은 자기 사람들을 언제나 보호하신다는 약속에 말씀대로 오늘도 신실하게 지키고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라는 것을 체험에서 배웠다.

오늘날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성도들이 참 많다. 그런데 이런 신실한 성도들을 이유 없이 어렵게 만들고, 미워하고, 고통스럽게 한다면 이것은 그 성도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미워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같은 교회 안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서로 미워하고 원수같이 지낸다면 그것은 자기가 믿는 하나님을 자기가 대적하고 있다는 것을 결국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내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뉘시니이까 하니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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