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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억울 하십니까?

07/03/19       한준희 목사

그렇게 억울 하십니까?


그렇게 억울 하십니까?

 

목사가 목사를 고소한 사건이 있었다. 내가 그렇게 고소를 당한 목사이다. 과연 내가 미국 법정에 고소를 당할 만큼 나쁜 짓을 했을까? 어쨌든 난 2년이란 세월을 이 법정 싸움에 휘말려 피를 말리는 고통을 당했다. 이 법정 싸움으로 인해 목회는 거의 뒷전이었고 이 문제로 1년이 넘게 철야 기도를 했다. 그날도 예외 없이 밤을 지새우면서 기도를 했고, 기도의 내용은 거의 하나님 앞에 나는 억울하다는 하소연이 전부였다. 밤은 깊었고 지쳐 있던 나는 강대상 뒤에서 잠이 들었다. 비몽사몽 중에 교회 정면에 부착된 십자가에 누군가 달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예수님이셨다, 나는 그 예수님을 향해 소리쳤다,

“저, 정말 억울하다고요.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고소까지 당해야 합니까? 억울해요, 예수님!”

그 때 십자가에 달려 계시던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억울하니? 이 세상에는 너 보다 억울한 사람이 부지기수다.”

난 더 크게 소리쳤다. 

“예수님 저 정말 억울합니다. 아무 죄도 없이 고소를 당했으니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럼 나는 더 억울한 거지. 네 죄를 위해 이렇게 죽었으니….”

“…….“

 

나는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을 떴는데 그 말씀이 귀에 생생했다.

“그럼 나는 더 억울한 거지.”

예수님이 더 큰 억울함을 당하셨다는 깨달음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나로 인해 고소당하시고, 나로 인해 매 맞으시고, 나로 인해 십자가 지고 죽으셨던 그 분 예수-. 그 분이 진짜 억울한 분이라는 것을 나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서야 깨달았다.

 

얼마 전 바르샤바에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다녀왔다. 그 처참했던 현장에서 난 많이 울었다, 아무 죄도 없이 단란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던 수많은 가족들이 강제 이주를 당해야 했고, 가지고 있던 재산 다 빼앗기고, 가족들은 뿔뿔이 헤어져야 했다. 그 아름답던 여인들이 머리카락을 몽땅 짤리운 채 벌거숭이로 가스실에서 처참하게 죽어야 했던 현장. 이유 없이 사형을 당해야 했고, 아이들이 엄마가 보는 앞에서 이유 없이 총에 맞아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버린 그 현장. 차마 눈물조차 나오지 않고, 무더기로 죽어 나오는 시신들을 보면서 무덤덤하게 바라보는 감정이 사라진 사람들의 눈에서 난 그들의 억울함을 보았다. 그 억울함은 어디에서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모두 억울하다고들 한다. 그렇게 믿었던 그 사람, 나를 배신하고 떠나버린 그 억울함 때문에 내 인생이 다 무너져 버렸다고 오늘도 억울함에 한 맺힌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친했던 ‘그 놈’이 내 돈을 떼어 먹고 도망가다니, 그 여파로 아직도 헤어나지를 못하고 고생하는 그 억울함에 상처 속에 사는 사람들도 많다. 내 자녀, 어떻게 키웠는데, 그 놈이 나를 배신해, 자식에 대한 억울함을 가슴에 안고 사는 우리네 부모님도 참 많다. 멀쩡하게 정지선에 서 있던 내 차를 뒤에 와서 받아버린 것 때문에 몇 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고 신경이 마비되어 평생 불구자로 살아야 하는 억울함도 있다. 

 

오늘도 주님의 그 말씀이 나의 머리를 두드린다.

“그렇게 억울하니? 이 세상에는 너보다 억울한 사람이 부지기수다”

 

우리는 모두 자기가 지은 죄 안에 자신의 억울함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나만 억울하다고 여긴다. 아니다! 내가 저 사람을 얼마나 억울하게 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내가 억울하게 했던 사람들을 용서하면 때가 되면 내 억울함을 아시는 주님께서 반드시 내 억울함도 풀어주시는 분임을 잊지 말자.

또 하나 우리는 억울한 것이 아니다. 이 억울함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주님 닮은 모습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요 축복이지, 결코 억울한 것이 아니다.

  

진짜 억울하신 분은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 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창3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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