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 June 12, 2024   
베트남 여성과 아기

07/17/19       김금옥 목사

베트남 여성과 아기


최근 한국에서 한 베트남 부인이 한인 남편에게 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 뉴스에 실린 것을 필자도 보게 되었다. 어머니가 도리없이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무서움에 울며 도망친 두 살 아기와 그 어머니의 모습에 필자는 분노하고 좌절했다. 폭력의 광경을 생각하면 구토와 두통으로 터질 것 같았다. 아무 것도 도울 방법이 없기에 좌절된 마음으로 후속 뉴스만 읽을 따름이다. 아마 이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필자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피해자는 다행히 친구의 빠른 연락으로 경찰이 개입하여 병원에 응급 입원되었다. 아기는 따로 어린이 영유아보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사회복지기관에서 이 사건에 개입하였다고 한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폭력의 피해자를 위하여 보호자 자신이나 주위에서 가장 먼저 할 것은 피해자를 안전한 다른 장소로 옮겨 피신시키는 것이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도와줄 방법은 첫째도 둘째도 그들의 안전(security)과 보호(protection)이다. 안전한 장소에서 주위와 법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위에서 그들 모자에게 해 줄 가장 중요한 일이다. 더욱이 폭력의 장소에 있었던 아기의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도 또 중요한 것은 이 아기가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앞으로 살아나갈 삶이 이제 2년 밖에 안 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100세의 나이를 살아간다고 하는 이 때에 이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생의 첫 2년을 산 애기가 평탄하게 앞날을 살아나가도록 먼저 세상을 살아온 분들이 최선을 다하여 도움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두려운 것은 이 아기의 기억에 이 사건에 대한 어떤 모습이 입력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 기억이 앞으로의 그의 삶에 어떤 형태로 영향을 줄 지 걱정하게 된다. 

 

상담을 공부한 분들은 다 알 테지만 상담 온 분을 처음 면담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의 하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제가 흔히 하는 질문이다. 당신이 제일 어렸을 때를 기억하세요, 어떤 기억이 있나요? 어렸을 때 어떤 경험을 했고 그 시절의 삶은 어땠는지 등 당시의 부모 및가족 간 관계를 묻는 것이다. 이런 분이 있다. 미국에 온 지 꽤 오래 됐는데도 늘 명랑하고 즐겁다. 어렸을 때 그를 지탱해줬던 엄마 아빠에 대한 즐거운 기억 때문이다. 그의 부모는 부자가 아니었는데도 모자람이 없이 채워줬고, 대화는 충분했고, 필요한 것은 준비해줬고, 과외 공부하면 식사거리를 준비해서 학교에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필자는 이 아기의 기억에 무엇이 기억됐을지, 어떤 모습이 혹시 기억됐을지가 걱정된다. 후에 10대, 또는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의 인간관계는 어떤 모습일까? 후에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 아기는 어떤 방법으로 분노, 불안을 표현할까? 사람들은 어떠한 이유로도 상대 사람을 정서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상처줄 수 없다. 상대의 손톱 하나, 머리카락 한 올 등, 어떤 작은 것 하나라도 상처를 준다는 의미로는 건드릴 수 없다. 남의 상처가 아프면 나의 상처도 아플 것을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지금 병원에서 입원 치료받고 있는 부인의 부러진 뼈가 낫기를 바라며 속히 모든 불안 등 정서적인 상처에서 회복하기를 바란다. 인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상하게 하는 폭력은 어느 이유로든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된 행동이고 죄이다. 이 여성이 그 폭력의 공포와 두려움에서 벗어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주위의 도움과 위로가 필요하고 그래서 본인이 두려움에서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한다. 폭력의 기억과 공포를 떠나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 후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인간의 몸인 뼈와 살과 피부를 만드시고 후에 숨을 불어넣어 귀한 생명체가 되게 하셨다. 이를 사랑하신 주님은 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까지 하셨다.

 

이렇게 주님이 사랑과 은혜로 창조한 하나님의 백성에게 어떻게 상처주고 병들게 하는가? 내 몸이 아프면 남의 몸도 아프다.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은 “우리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말하셨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우리들 인간은 사랑과 용서는 할지언정 구타하고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모습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들은 다른 인간들을 구타하고 폭력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모습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인간들에게 폭력이 아닌 사랑을 가르쳤다.

 

베트남 여성이 속히 회복하고 일어나기를 바란다.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은 이 여성에게 앞으로의 삶은 행복하기와 아기와 더불어 과거의 어두운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원한다. 여호와의 사랑과 축복이 이 젊은 모자에게 함께 하고 훌륭한 미래를 만들기를 바란다. May God B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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