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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친구의 간증

07/26/19       김명욱목사

어느 친구의 간증


어느 친구의 간증

  

초등학교를 6년 내내 일등하고 반장을 지낸 친구가 있다그런데 부모의 사업 실패로 인해 가정이 박살이 났다집안이 이렇게 되니 이 친구도 학교를 다닐 처지가 못 됐다시골서 학교를 못 가고 있을 때 어느 목사님의 도움으로 서울로 가게 됐다또래들이 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에 이 친구는 뒤늦게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서울의 미션고등학교에 들어가긴 했지만 서울엔 인척이 없었다고학을 해야만 했다고등학교 2학년 때다학교 다니랴 먹고 살기 위해 신문배달 하랴너무나 힘이 든 이 친구해병대를 지원하여 군에 입대하려 했다그런데 가장 친한 친구가 말렸다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으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반드시 있을 거라며 군을 못 가게 했다

  

세월이 흘러 그 친구 나이가 70이 넘었다그가 과거를 회상한다물론 배를 쫄쫄 골아가며 고등학교는 졸업했다군 3년을 다녀왔다다시 공부할 기회가 생겼다야간신학을 들어간 거다낮에는 일하고 밤에 신학을 공부했다그러기를 몇 년학교는 3년 다녔다그는 결혼을 했다결혼한 후 꿈을 간직한 채 미국행 수속을 밟았다

미국에 먼저 와 있던 여동생이 초청을 했다아내와 딸과 함께 1980년 이민을 왔다그에겐 항상 더 배워야 한다는 꿈이 있었다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서 1년을 살고 뉴욕으로 왔다여기서 다시 직장을 다니며 야간신학을 공부해 졸업했다신학교는 한인신학교였는데 캐나다 크리스챤칼리지와 공동학위를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고등학교와 대학 졸업장을 가진 이 친구대학원입학을 꿈꾸었다결국 꿈이 이루어졌다캘리포니아에 있는 100년이 넘은 신학대학원에 입학이 됐다캐나다 크리스챤칼리지 졸업장이 유효했던 거다대학원 3년 반의 석사 과정에 이어 박사과정을 마쳤다드디어 1996년 논문을 통과하고 대학원 입학 후 9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금 어느 교회의 협동목사다그는 공부에 매달려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회고한다그러나 공부해야겠다는 꿈을 접지 않았기에 오늘이 있지 않았냐고 한다그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란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모세는 80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했고 톨스토이는 나이 70에 그의 역작인 부활을 세상에 남기었다고 말한다

  

한 친구의 70년간의 짤막한 인생이야기다포기 하지 않고 꿈꾼 그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결국 이루어졌다그는 또 말한다. “지금까지 나의 삶을 인도해 주신 분이 있다그 분은 하나님이다.” 그러면서 학교를 못 다니고 시골에 있을 때 목사님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배움의 꿈은 싹도 피지 못하고 말라 비틀어져 버렸을 거라고

그의 간증은 이어진다. “초등학교 12살 때 예수를 영접했다. 17, 1966년 14일 세례를 받았다학교를 못 다니고 있을 때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주일학교와 성가대를 섬겼다그 때 목사님이 부흥회를 오셨고 배움의 길을 열어 주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이 다 예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고 간증한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그만이 갖고 있는 스토리가 있다이 친구의 삶의 스토리만약 이 친구가 예수를 영접 안하고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면그가 가진 꿈이 이루어질 수가 있었을까부모의 사업실패로 인해 학교를 중단해야만 했던 그그렇지만 그는 시골에서 교회를 다녔고 주일학교와 성가대를 열심히 섬기며 신앙생활을 했다

그 과정에서 부흥회가 있었고 강사 목사님의 눈에 보인 거다공부 할 나이에 안 하고 있으니 길을 열어 줄 마음이 목사님에게 생겼던 것 같다그래서 길은 열렸다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소년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계획하시지 않았나 싶다이 친구의 간증은 학교를 가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기도를 계속 혼자서 해왔다는 거다

  

인간은 한 사람의 생으로 태어나 살다 간다우리가 결정해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 아니다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태어나 각자의 스토리를 엮으며 죽을 때까지 이어간다. 70년 80년 90, 100살까지 사는 동안 과연 우리가 우리의 뜻대로 계획하고 그 뜻을 이루며 살아가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인간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지난해인가 나이 70이 넘은 친구 한 명이 가족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평시 건강하고 몸도 건장한 편이었다아무런 증세도 없어 늘 건강하겠지 했는데 자동차를 운전하다 배가 아팠단다병원에 가서 정밀조사를 했더니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이미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돼 있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까지 갔다결국 그는 떠났다

  

한 친구의 배움에 대한 꿈은 이루어졌다그의 남은 꿈은 저술건강만 하면 이루어 질 수 있겠다책을 쓰는 건 나이와는 상관없으니한 친구는 70이 넘어 세상을 떠났다세상 떠난 그 친구는 꿈이 없었겠나인간은 꿈을 꾸지만 꿈을 이루어주는 분은 따로 있다우주를 지배하시는 분바로 하나님이시다먼저 간 친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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