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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목사님!

08/28/19       한준희 목사

고집불통 목사님!


내가 잘 아는 목사님 중에 유달리 고집이 센 분이 있다. 언젠가 대화를 나누다가 내가 요즘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진다고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했는데, 이 분이 하는 말이 자기가 그랬다는 것이다.운전대만 잡으면 졸음이 왔는데 어느 날 캐나다산 모 건강식품을 먹고 깨끗하게 졸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캐나다산 건강식품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면서 내게 꼭 먹으라고 추천을 해 주었다.

 

사실, 그 건강식품은 몇 년 전 내가 자주 먹었지만 별 신통함을 느끼지 못해 지금은 먹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나를 만날 때마다 그 건강식품을 먹어보았냐고 물었다. 대답하기 싫어 그냥 안 먹어 보았다고 했더니 그 분은 삼십 여분 동안 열변을 토하면서 그 약을 선전하는 것이 아닌가?

 

그 이후로도 이 목사님은 나를 만날 때마다 그 약 선전을 빼 놓지 않았다. 비단 나한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사님에게도 동일하게 그 약을 선전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하도 같은 말을 되풀이하기에 반발적으로 그 약을 먹어 보았는데 별 볼일 없었다, 체질에 따라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 했더니 그 분은 얼굴 색이 달라지면서 얼마나 먹어 보았냐, 식전에 먹었냐, 하루에 몇 번 먹었냐고 물었다.그리고는 제대로 먹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함부로 말한다고 언성을 높여 가면서 싸우려 들었다. 별 일도 아닌 것 가지고 끊임없이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데 너무 피곤해서 피하고 싶은 그런 목사님이시다. 그 후로 이 분은 자기 생각을 한 번 말했다 하면 결국은 말싸움이 되고 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이유는 좀처럼 남의 말을 받아들일 줄 모르는 좀 유아적인 성격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사귀면 사귈수록 알게 되었다.한 마디로 소통이 불가능한 고집불통 목사님이시다.

 

사람의 특성 중에는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쪽으로 치우치게 되다)’이라는 특성이 있다. 자신의 신념과 경험에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려는 것인데 반대로 자기 생각과 지식, 경험에 일치하지 않으면 배척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외고집적 성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성경도 자기 경험으로만 해석하려 든다. 사람도 자기중심적으로 끌고 가려 한다.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절대적으로 여기고 그 생각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여 스스로 의로운 사람으로 나타내 보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렇다.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알 때의 수준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였다. 차를 주차해 놓고25전짜리 동전을 주차 미터기에 넣는 것을 보고 부득불 자기가 넣겠다는 것이다. 25전 동전을 넣는다는 것을 알면서25전짜리 동전의 필요성을 배운 것이다.

 

어느 날 기차를 타고 맨하탄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우리 꼬마 녀석을 데려가면서 티켓 머신에서10불짜리 지폐를 넣고 표를 사니까 잔돈으로1불짜리 동전이 나왔다. 1불짜리 동전을 우리 꼬마에게 주었다. 그런데 이 놈이 한참 그1불짜리 동전을 들여다보고는 집어 던지는 것이 아닌가? 이 아이가 동전을 집어 던진 이유가 뭘까?아이 입장에서는25전짜리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지1불짜리 동전은 처음 보는 것이고 한 번도 사용을 해본 적 없는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긴 것이다. 이게 바로 유아적 확증편향이다.

 

자기가 배운 지식과 경험했던 것만을 고집하는 목사들, 책 한 권 읽고, 유튜브에서 본 것 하나 가지고 절대적 가치로 여기면서 고집하는 목사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미3, 4년전 유행했던 동영상들을 많은 목사님들이 보고 지나갔는데 뒤늦게 그 동영상을 보고 카톡에 올리고은혜가 되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하는 목사들…. 자기가 보고 안 것이 다 인줄로만 알고 모든 사람들이 못 보고 다 못 깨달았지만 똑똑한 자신은 깨닫고 진리를 향해 가는 의로운 목사라고 스스로 안위하면서 고집불통으로 사는 목사들이 혹시 나는 아닐까?

 

성숙함이란 다양성을 알고 상대방의 말에 공감할 줄 아는 너그러움, 설령 그 목사가 틀렸다 할지라도 웃으면서 받아주고 용서할 줄 아는 여유, 그것이 주님이 가르쳐 주신 교훈이건만 꼭 내가 지적해서 저 못된 인간 버릇 고쳐야겠다는 그 날카로움이 사랑과 용서와 온유와 양선을 놓쳐버린 자기확증편향에 매인 고집불통 목사님이 아닐런지….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가 항상 성령을 거스려 너희 조상과

 

같이 너희도 하는도다(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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