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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소에 넘친 사랑

08/28/19       김금옥 목사

엘파소에 넘친 사랑


아직도 희망은 있다. 서로를 모르는 수 천명의 사람들이 엘파소 총격 사건의 한 희생자의 외로운 장례를 위하여 수 시간을 땡볕에 서서 기다리며 장례 예배와 하관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이기적이고,각박하고 사랑이 없고 인정이 말랐다고 말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신문기사나 텔레비젼 뉴스들이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얼마나 비정한 사건들이 뉴스 시간을 뒤덮고 있는가? 그러나 가끔 흥미롭고 사랑에 가득한 뉴스들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셔주고 도저히 희망이 없어 보이던 이 세상이꼭 그렇지만은 않다, 어떠면 아직도 희망은 있다라는 기대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일들이 놀랍게도 아직 일어나는 것을 본다

 

그런 놀랄만한 일이 미국 남서쪽의 인구100만도 안 되는 작은 도시 텍사스 엘파소에서 발생했다.이번8월 초, 정확히 말하면83일 엘파소의 월마트에서 발생한 대형 총격사건으로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격 당해 사망한 희생자 중의 한 명인 여성의 장례식이 있을 예정이었다. 이 부인의 남편인 안토니오 바스코는22년을 같이 살았지만 가족은 자신과 둘 뿐이었고 가까운 친척도 없었다. 이 남편은 장례식에서 혼자인 것을 느끼고 걱정했다. 생각 끝에 그는 페이스북에 그의 부인의 장례식에 자신은 가족이 없으며,누구든지 올 것을 바라고 오시는 누구든지 웰컴한다고 썼다. 그는 단지 엘파소에 사는 몇 명이 그의 처지를 동정하여 참석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꽃다발이 도착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방문했기에 장례 장소를 옮겼다

방문객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캐리포니아, 아리조나, 자신이 사는 엘파소와 텍사스 전역, 뉴멕시코와 이웃나라 멕시코에서 수 시간씩 운전하여 달려와서는 수 시간씩 기다려 장례식에 참석하고 다음 날의 하관식에도 참석한 조문객들이다. 수 천명의 조문객이 희생자의 장례예배에 참석했는데 그들의 마음은 한결같이우리는 모두 가족(we are all family)”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왔다. 서로 모르다가 이번 조문으로 가족이 된 이들은 희생자와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고통을 나눴다.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인데도 같이 영어로 또는 스페인어로 이야기하고 인사하고 서로의 눈물을 닦고 포옹했다

 

어떤 젊은 부부는10개월 아기를 데리고 운전해 오고, 뉴욕에서9·11을 경험한LA 거주자는 뉴스를 읽자마자 비행기 표를 끊었고, 아리조나 투산의 한 조부모는 어린 손녀를 데리고4시간을 운전해서, 또 어떤 청년은6시간을 운전해서 왔다.모두들 한결같이우리는 슬픔에 잠긴 외로운 분들은 그냥 홀로 두지 않는다(We don’t leave people behind)” 라는 생각을 가지고 왔다면서와야 된다고 생각하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의를 표하는데 몇 시간이 걸렸지만 겹겹이 둘러싼 줄을 따라 기다려 조의를 표했고 한 청년은 다음 날 아침 어린이들의 조기 축구 연습을 도와주기로 약속했기에 조문 후 즉시 밤새도록 운전해서 돌아갔다. 날씨가 화씨100도를 넘었는데도 조문객은 꾸준했고 어떤 이는2시간 이상을 기다려 조문했다. 베트남 참전 군인은 뉴멕시코에서 운전해 왔다면서내가 마치 가족이 없는 사람인 것같이 느꼈다라면서그는 혼자가 아니다(He is not alone)”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사랑에는 경계선이 없다. 이번에 보여준 사람들에게서 총기사건에 대한 미움도 분노도 나타나지 않았고 단지 희생자와 남편에 대한우리는 다 같이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사랑을 가지고 외로울까봐 혼자일까봐 그 먼 곳에서도 찾아온 것이다. 이제 이 모습을 보고 아직도 세상에는 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번 인간의 내면에 보이는 실망된 모습과 그들에 대한 이제는 그만 포기하자는 마음을 버리고, 아직도 남은 돌봄과 사랑의 가능성과 희망을 품어본다

 

엘파소에 직접 차를 몰고 그 뜨거운 곳에 단지 희생자에 대한 경의와 조문을 하고 장례식에 참석하러 와서 몇 시간을 기다린 사랑의 형제자매들과 꽃을 보낸 전세계의 조문객들에게서 사랑과 보살핌과 후원이 있음을 보았다. 장례에 참석하려고 오랜 시간 기다려 조문했던 한 분이 말했다. ”외로워 하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We stands with you).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주님에게 감사하고 그의 사랑을 감사한다. 주 안에서 하나가 된 우리(3:28)이기 때문에 주의 사랑과 희생과 보살핌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들 조문객들과 뒤에 남아있는 우리들도 이런 모습을 보일 수가 있는 것이다. 위로와 사랑이 필요한 분들이 이분들 뿐이겠는가? 아직 희망이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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