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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시죠?

08/10/19       한준희 목사

목사님이시죠?


오늘도 예외 없이 빨래를 하러 세탁소로 달려갔다.

일주일에 한번하는 빨래를 내가 도맡아 해온지도 언 15년이 넘는다. 늘 피곤해 하는 아내를 조금이나마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빨래는 내가 하겠다고 자청했기 때문에 이제는 빨래는 내 삶에 한 부분이다.

 

빨래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를 택하였다. 

그 이유는 가까운 세탁소를 이용할 때면 나를 아는 분들을 가끔씩 만나게 되는데 이게 영 불편하기 때문이다. 면도도 안하고 옷도 편한 옷을 입고 빨래를 할때면 여지없이 “안녕하세요 목사님!”인사를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 먼 곳을 택하여 빨래를 하러 간다. 

그런 나의 선택 때문에 난 편한 반바지 복장으로, 덥수룩한 얼굴에 빨래를 하러 다닌다.

 

어느 날인가, 한창 빨래를 기계에 넣고 있는데 뒤에서 “목사님이시죠?” 묻는 것 아닌가, 나는 얼떨결에 “예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지만 굉장히 어색함을 느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찌. 누구시냐고 묻기도 그렇고,,, 또 내 행색이 영 아니올시다 이었기에 불편함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요즘와서 더욱 인사를 많이 받는다. 그 이유는 바로 이 기독뉴스 신문에 게재된 칼럼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샌드위치 하나 사 먹으려고 들어가도 나를 알아본다. “목사님이시죠 목사님 칼럼 늘 읽습니다.”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 찌 참 어색하다, 그래서 “예 감사합니다.”로 끝내고 부랴부랴 가게를 나온다, 식당에 가서도 인사를 받는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목사로 알아본다. 그래서 밖에 나갈 때면 옷에 신경을 써야 하기에 많이 불편하다.

그런데 칼럼 때문에 유명해져서(?) 목사님으로 알아보는 것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나를 목사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공항에 가서도 체크인 하는 직원이 “목사님이신가요?”

“아니 어떻게 목사인줄 아셨어요?”

“그냥 요...”

내 얼굴에 목사라고 쓰여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무섭다, 어디 마음대로 행동하기가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친구목사의 충고가 이해가 된다, 목사는 늘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다녀야 해, 그래야 목사로 인정받고 위엄이 있다고... 나에게 충고했던 말이 기억난다.

과연 정장을 차려 입고 다녀야 목사로 보이는가, 

맞는 말이다 외모가 주는 심리적 인상이라는 것이 있다, 일단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는 그가 입고 있는 옷에서 첫인상을 주게 마련이다, 목사가 티셔츠 차림에 반바지 입고 있으면 누가 첫인상을 목사로 알아보겠는가, 그래서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것이 목사로써 당연한 것이 아닌가 느껴진다.

하지만 외모적 옷에서 풍기는 목사보다 뭔가 말하고 행동하는 그 언행에서 소리없이 느껴지는 목사의 냄새, 그것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목사님이시죠?”느껴져야 되지 않을까,  

 

오늘날 목사의 품위가 땅에 떨어진 때는 없었다고 한다, 

목사랍시고 정장입고 넥타이 매고 식당에서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 커피숍에 가도 목사님들이 보인다, 몇시간씩 앉자 열띤 토론을 한다. 그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 뭐라 할까, 골프장에서도 “목사님!” 부르면 여러 명의 목사들이 돌아본다, 심지어 도박장에서도 목사님들이 보인다. 모자 눌러쓰고 얼굴을 가리고 열심히 도박을 한다. 

어느 식당 종업원은 목사님들이 오면 피곤하단다, 무슨 특권의식을 가졌는지 별별 것을 다시키고 특별 주문을 요구한단다. 은행에서는 직원들이 목사님들의 성격을 대충 알고 있단다, 별별 목사가 다 있다고 한다. 별거 아닌 것 가지고 지점장 부르고 큰 소리치고 간단다.

 

목사님들이 이런 현실적 모습이 교회에서도 그럴까? 교회에서는 강대상 위에 올라가면 달라진다. 거룩한 모습으로 위장한다. 말 그대로 목사님이시다, 그런데 밖에서는 그 목사님이 아니다. 전혀 다른 목사님이 되신다, 그래서 누가 “목사님이시죠?” 하면 덜컥 놀라게 된다, 혹시 나의 좋지 않은 모습이 들어나지는 않았을까, 신경이 쓰인다.   

 

시대가 이런 세상적 목회자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버렸기에, 반바지입고 티셔츠 차림에 다니기가 겁이 난다 혹시나 내 외모를 보고 오해하는 성도는 없을까 우려되기에 요즘은 빨래를 하러 갈 때나 가까운 곳에 갈 때도 면도 깨끗이 하고 그래도 깨끗한 옷을 걸쳐 입고 나간다, 불편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고 느껴진다. 

 

무슨 옷을 입든, 반바지에 면도도 안 하고  덥수룩하게 다니든 목사라면 어쨌든 존경 받는 그런 이민사회를 지금이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신도들이 거지 차림의 목사님을 보고 그림자도 밟지 않는

그런 존경심이 우러나도록 목사들이 새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누군가“목사이시죠?” 하면, 환한 얼굴이 예수님처럼 보이는 그런 목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본다.

 

존경받는 목사님을 찾습니다.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겨하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딤전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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